블루오벌 SK 켄터키 공장, 전기차서 에너지저장장치 생산기지로 재활용
CATL LFP 라이선스 활용해 미국 내 생산 확대…중국산 수입 대체 노림수
CATL LFP 라이선스 활용해 미국 내 생산 확대…중국산 수입 대체 노림수
이미지 확대보기전기차(EV) 수요 정체에 대응하기 위한 이 같은 ‘빅 피벗(Big Pivot)’의 핵심 파트너는 중국의 CATL이라고 24일(현지시각) 포드오토리티가 보도했다.
◇ SK온과 ‘결별’ 후 켄터키 공장 독자 소유… 2조 원 투입해 ‘ESS 거점’화
포드는 이달 초 SK온과 합의 하에 114억 달러 규모의 합작 법인을 청산하기로 했다.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과 트럼프 행정부의 보조금 축소 정책이 결정적인 배경으로 분석된다.
합의에 따라 포드는 켄터키주 글렌데일의 배터리 공장 2곳을 독자 소유하게 되며, SK온은 테네시주의 공장을 넘겨받아 독자 운영한다.
포드는 켄터키 공장에 향후 2년간 약 20억 달러(약 2.6조 원)를 투자해 기존의 전기차용 배터리 라인을 그리드용 에너지 저장 장치(BESS) 생산 라인으로 재정비한다.
◇ CATL ‘LFP 라이선스’가 구원투수… 데이터 센터 수요 공략
포드가 막대한 매몰 비용(약 195억 달러의 특별 손실 처리)을 감수하면서도 발 빠르게 방향을 틀 수 있었던 것은 중국 CATL과의 기술 제휴 덕분이다.
포드는 2023년 CATL로부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술 라이선스를 이미 확보했다. LFP 배터리는 저렴하고 안전성이 높아 전기차뿐만 아니라 에너지 저장 장치 시장에서 가장 선호되는 화학 성분이다.
켄터키 공장은 이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센터 및 전력망 인프라에 쓰이는 20피트 크기의 컨테이너형 ESS(BESS) 모듈을 생산하게 된다.
◇ “중국산 수입 대신 미국 제조”… 2027년 본격 출하
포드는 이번 피벗을 통해 현재 미국 내 에너지 저장 시장을 장악한 중국산 완제품 수입을 대체하고, ‘미국산 배터리’라는 타이틀로 연방 세액 공제 혜택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켄터키 및 미시간 공장에서 생산될 ESS용 배터리는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될 예정이다.
연간 2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추어 상업용 전력망 고객 및 대규모 데이터 센터 수요를 선점한다는 복안이다.
비록 중국 기술을 쓰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내 제조 및 중국 의존도 축소’ 기조에 맞춰 “중국 수입 대신 미국 내 생산을 지원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포드의 이번 행보가 단순한 후퇴가 아닌, 급성장하는 에너지 인프라 시장을 겨냥한 ‘영리한 도박’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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