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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은 'ACE·SOL' ETF의 해…한투운용·신한운용, 순자산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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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은 'ACE·SOL' ETF의 해…한투운용·신한운용, 순자산 '급성장'

2025년 5대 자산운용사  ETF 순자산총액 변동 현황.  집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5대 자산운용사 ETF 순자산총액 변동 현황. 집계=글로벌이코노믹

2025년 국내 ETF 시장이 놀라운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173조5000억원에서 약 1년 사이 123조5700억원이 늘어나며 297조1400억원 수준에 도달한 것이다.

5일 글로벌이코노믹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23개의 ETF가 순증하면서 1058개를 기록했고, 순자산총액 또한 30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ETF의 성장은 우연이 아니다. 주식처럼 편하게 매매할 수 있으면서도 개별 종목이 아닌 주가 지수를 따르는 패시브 상품이라는 특성이 투자자들에게 어필했다. 운용 보수 등 비용이 공모 펀드보다 저렴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2019년 코로나 이후 'ETF는 국민 재태크 상품'으로 빠르게 정착했다.

최근 코스피가 전고점을 연신 경신하며 상승장이 지속되자 ETF 시장도 폭발적 성장을 맞이했다. 지난 6월 4일 국내에 ETF가 도입된 지 약 23년 만에 200조원을 처음 돌파한 데 이어, 약 반 년 만에 100조원가량 추가로 불어난 셈이다.

이 성장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중위권 운용사들의 약진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ACE)과 신한자산운용(SOL)은 차별화된 상품 전략으로 점유율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25년 ETF 시장점유율 상승폭 1위를 기록하며 성장의 중심에 섰다. 전년 대비 점유율이 0.97%포인트 상승하며 8.53%를 기록했는데, 이는 국내 ETF 사업자 28곳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이다.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달성한 것이다. 특히 상위 10개 운용사의 평균 점유율이 오히려 소폭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성장은 더욱 두드러진다.

순자산 증가 속도도 가팔랐다. 2022년 말 3조원 수준이던 ACE ETF 순자산은 2025년 말 25조원대로 불어나며 3년 만에 8배 이상 성장했다. 금현물·미국 빅테크·AI 테마 등 신상품과 기존 상품이 고르게 개인투자자 자금을 끌어모았기 때문이다. 특히 ACE KRX금현물 ETF는 2025년 한 해 동안 개인 순매수 1조원을 넘기며 대표 상품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브랜드도 2025년 시장 존재감을 크게 키웠다. SOL ETF의 2025년 시장점유율은 4%를 넘어섰으며, 전년 대비 점유율 상승폭은 상위권에 속했다. 개인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SOL은 대형 운용사 일변도의 ETF 시장에서 확실한 대안 브랜드로 부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삼성자산운용 'KODEX'와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는 여전히 ETF 시장의 절대 강자 지위를 유지했다. 2025년 말 기준 두 브랜드의 합산 점유율은 71%를 상회하며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순자산 규모 역시 시장 성장의 수혜를 고스란히 받아 크게 증가했다.

다만 점유율 상승폭 측면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KODEX는 점유율은 0.03%포인트 소폭 상승했고, TIGER 점유율은 3.29%포인트 감소했다. 시장 전체 파이가 급격히 커지면서 두 브랜드는 절대 금액 기준으로는 크게 성장했으나, 이미 높은 점유율을 보유한 만큼 추가적인 비중 확대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2025년은 '규모의 성장'은 대형사가, '점유율의 성장'은 중위권 운용사가 주도한 해로 요약된다.

업계의 대표 과제는 장기 투자문화의 정착이다. 퇴직연금 및 개인연금에 ETF를 연계하는 작업이 핵심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올해 넥스트레이드에서의 ETF 거래 확대와 기금형 퇴직연금에 ETF 도입을 주목해야 할 사항으로 제시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2025년 ETF 시장은 단순히 규모가 커진 것이 아니라 경쟁 구도 자체가 재편되는 원년이었다"며 "중위권 운용사들이 틈새 상품과 마케팅 전략으로 빠르게 치고 올라오면서, 과거처럼 대형 2사만 보던 시대는 끝났다"고 평가했다.

2025년 ETF 시장은 기록적인 성장의 해였지만, 그 이면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신한자산운용처럼 차별화된 상품 전략으로 점유율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린 운용사들이 분명한 존재감을 드러낸 한 해였다. 300조원 시대를 앞두고 있는 ETF 시장의 미래는 이제 '얼마나 크냐'가 아닌 '얼마나 차별화되어 있는가'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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