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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 합의 압박 수위 높인 트럼프 “합의 안 하면 미 공격이 지역전쟁 부를지 보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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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 합의 압박 수위 높인 트럼프 “합의 안 하면 미 공격이 지역전쟁 부를지 보게 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합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미국의 군사 공격이 중동 전역으로 확전될지 여부를 “직접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항모전단과 방공 전력을 중동에 전개한 가운데 미·이란 간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2일(이하 현지시각) NBC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 최고지도자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라면 당연히 그렇게 말할 것”이라며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함정들을 바로 그 지역 가까이에 배치해 두고 있고 며칠이면 도착한다. 바라는 건 합의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그가 옳았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지역전쟁으로 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메네이의 이같은 발언이 자신이 이란의 핵 개발과 관련해 군사 옵션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은 지난달 미국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습한 이후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주 동안 이란 정부의 시위대 강경 진압을 강하게 비판해 왔고 지난달에는 “이란에 새로운 지도부를 모색할 때”라고 말했다. 시위가 격화되던 지난달에는 이란 시위대에게 “도움이 오고 있다”며 시위를 이어가라고 촉구했다. 인권단체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수천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부 장관은 지난주 미국과 예정된 회담은 없다고 하면서도 대화 재개에는 열려 있다고 밝혔다. 같은 주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대규모 함대가 이란으로 향하고 있다”며 “베네수엘라 사례처럼 필요하다면 속도와 무력을 동원해 임무를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적었다. 이는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해 시도했던 작전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달 이란 핵 시설 공습을 거론하며 “다음 공격은 훨씬 더 강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알리 샴카니 이란 최고지도자 고문은 이란 국영 IRNA 통신을 통해 “미국이 어떤 장소에서 어떤 수준으로든 군사 행동을 한다면 전쟁의 시작으로 간주될 것”이라며 “대응은 즉각적이고 전면적이며 전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을 비롯해 미국을 지지하는 모든 세력이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였던 지난 2018년 이란 핵 합의로 불리는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서 미국을 탈퇴시켰다. 이 합의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대가로 제재 완화를 받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NBC뉴스는 미국이 항모전단과 함께 항공기와 지상 기반 방공 체계를 중동에 추가 배치했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