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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연구원, 신소재·신약 개발 전 과정 묶은 '길목 특허'로 AI 주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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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연구원, 신소재·신약 개발 전 과정 묶은 '길목 특허'로 AI 주도권

엑사원 디스커버리 핵심 프로세스 지식재산화
연구 동료형 AI로 진입장벽 구축
등록특허 제2869378호 도면 13호 엑사원 디스커버리(EXAONE Discovery) 구동 화면으로, 비정형 문서 속 분자 구조를 직접 선택하거나 ‘m3’, ‘m5’ 등 라벨 기반 대화를 통해 실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사진=LG AI연구원이미지 확대보기
등록특허 제2869378호 도면 13호 엑사원 디스커버리(EXAONE Discovery) 구동 화면으로, 비정형 문서 속 분자 구조를 직접 선택하거나 ‘m3’, ‘m5’ 등 라벨 기반 대화를 통해 실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사진=LG AI연구원

LG AI연구원이 신소재와 신약 개발 전 과정을 포괄하는 인공지능(AI) 핵심 기술 특허를 등록하며 연구개발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기술 주도권 강화에 나섰다.

LG AI연구원은 3일 신소재 및 신약 개발을 지원하는 AI 연구 동료 개념의 핵심 기술인 엑사원 디스커버리(EXAONE Discovery)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허는 비정형 문서에서 분자 구조를 추출하고 연구자의 질의에 따라 실험을 설계하며 신물질을 예측하는 일련의 방법과 시스템 전 과정을 포괄한다.

등록 특허는 단순 알고리즘이나 개별 기능이 아니라 신물질 연구개발 프로세스 전체를 지식재산으로 보호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경쟁사가 유사한 성능의 AI 모델을 개발하더라도 동일한 연구 편의성과 속도를 구현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른바 ‘길목 특허’로 평가된다.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논문과 특허, 분자 구조, 이미지 등 다양한 형태의 멀티모달 데이터를 분석해 유망 후보 물질을 도출하는 플랫폼이다. 연구자는 문서 속 분자 구조를 직접 선택하거나 특정 라벨과 태그를 활용한 대화 방식으로 실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연구 방식 대비 수십 배 빠른 속도로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LG는 해당 기술을 화장품 소재와 배터리 소재, 신약 개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실제로 화장품 소재 개발 과정에서는 4000만 건 이상의 물질을 대상으로 물성, 합성 용이성, 유해성 여부를 검토하는 작업을 기존 22개월에서 하루로 단축한 사례도 제시했다. LG생활건강은 이 기술을 활용해 AI 기반 신물질을 적용한 화장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번 특허 등록은 구광모 ㈜LG 대표가 강조해온 기존 성공 방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혁신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LG AI연구원은 2022년 이후 국내 255건, 해외 188건, 국제(PCT) 130건 등 총 573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독자 AI 기술 보호와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핵심 프로세스 특허 선점이 기술 경쟁력을 장기적으로 보호하는 수단이라며, 향후 배터리와 반도체, 신약 등 산업 전반에서 활용 가능한 화학 에이전틱 AI로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