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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승부수 통했다"…효성중공업, 美서 7870억원 전력기기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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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승부수 통했다"…효성중공업, 美서 7870억원 전력기기 수주

한국 전력기기 기업 중 단일기준 역대 최대 수주
美내 유일한 765kV 변압기 생산 기지로 美 시장 ‘1위’ 입지 굳혀
효성중공업이 10일 미국 유력 송전망 운영사와 약 7870억원 규모의 765kV 전력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데 주효한 역할을 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효성이미지 확대보기
효성중공업이 10일 미국 유력 송전망 운영사와 약 7870억원 규모의 765kV 전력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데 주효한 역할을 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효성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미국 전력 시장 공략 전략을 통해 효성중공업이 미국 전력시장에서 787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효성중공업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수주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미국 유력 송전망 운영사와 약 7870억원 규모의 765kV 초고압변압기, 리액터 등 전력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효성중공업의 이번 계약은 미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 전력기기 기업 중 단일 프로젝트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한국 기업 최초로 765kV 초고압변압기, 800kV 초고압차단기 등 전력기기 ‘풀 패키지’ 공급 계약을 미국에서 체결한데 이어, 새해에도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며 미국 765kV 시장 내 압도적인 지위를 재확인했다.

이번 수주의 배경에는 조 회장의 리더십이 자리하고 있다. 조 회장은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 등 미국 에너지·전력회사 최고 경영층들과 개인적 친분을 쌓으면서 효성중공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왔다.

조 회장은 “AI와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인프라는 이제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핵심 산업이 됐다”며 “효성중공업 멤피스 공장과 초고압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전력망 안정화의 대체 불가능한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앞서 조 회장은 미국 내 생산 거점이 향후 전력 인프라 시장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보고 2020년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인수하고 현재까지 3억달러(약 4400억원)를 투자해 육성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효성중공업 멤피스 공장은 현지 공급망 주도권의 핵심 기지로 자리 잡았다. 현재 진행중인 증설이 완료되면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도 보유하게 된다.

효성중공업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사진=효성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효성중공업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사진=효성중공업


최근 미국은 AI 데이터센터 건설, 전기차 보급 확대 등으로 전력 수요가 향후 10년간 25%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요 전력사업자들이 765kV 송전망 구축을 앞다퉈 계획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현재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765kV 초고압변압기의 절반 가까이를 공급했다. 특히 2010년대 초부터 미국 765kV 초고압변압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미 전력시장에서 제품 신뢰성과 기술력을 증명해왔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미국에 765kV 초고압변압기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이번 초대형 수주까지 미국 765kV 초고압변압기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로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됐다.

효성중공업은 765kV 변압기뿐만 아니라 800kV 초고압차단기까지 공급할 수 있는 독보적 라인업도 갖추고 있는 만큼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본격화되는 미국 765kV 송전망 구축 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