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집단소송 번진 ‘벽돌폰’ 잔혹사… 2024년 결함 악몽 재현에 사용자 분노
메인보드 냉납 등 설계 결함 의구심… 삼성전자 ‘품질 경영’ 신뢰도 벼랑 끝
메인보드 냉납 등 설계 결함 의구심… 삼성전자 ‘품질 경영’ 신뢰도 벼랑 끝
이미지 확대보기22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피우니카웹(PiunikaWeb)과 미국 뉴욕 동부 연방지방법원의 소송 자료 등을 본지가 종합 분석한 결과, 최근 배포된 2월 업데이트 이후 전 세계적으로 기기가 무한히 재시작되는 ‘부팅 루프(Bootloop)’ 현상이 확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지 확대보기‘소프트웨어의 역설’… 보안 패치가 기기 수명 갉아먹나
이번 사태는 갤럭시 S22 시리즈가 3개월 주기인 분기별 정기 패치를 받은 직후 터져 나왔다. 사용자들은 보안 강화를 위해 설치한 업데이트가 오히려 기기의 사망 선고가 되었다며 배신감을 토로한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의 한 사용자는 “업데이트 완료 직후 휴대전화가 로고 화면에 갇혔고, 어떤 물리적 조작으로도 잠금 화면에 진입할 수 없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현상을 단순한 소프트웨어 충돌이 아닌 하드웨어의 근본적 취약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한다.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부하와 열이 노후화된 메인보드 내 부품 간 연결 부위인 ‘솔더 조인트’에 치명적인 스트레스를 주어 ‘냉납 현상(납땜이 떨어지는 현상)’을 유발했다는 견해다.
이는 지난 2024년 ‘One UI 6.1.1’ 업데이트 당시 발생했던 대규모 부팅 루프 사태와 판박이라는 점에서 ‘설계 결함’ 의혹에 강한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사후 지원 미흡이 부른 ‘집단소송’… 품질 경영 진정성 도마 위
삼성전자의 상황이 더욱 곤혹스러운 이유는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법적 공방 때문이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월 27일, 뉴욕 동부 연방지방법원에 ‘부팅 루프’ 관련 집단소송 소장이 접수된 상태다. 원고 측은 삼성전자가 업데이트 배포 전 이미 결함을 인지했음에도 이를 강행했다고 주장하며, 무상 수리 대신 고액의 메인보드 교체 비용을 사용자에게 전가한 행위에 대해 금전적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런 민감한 시기에 또다시 2월 업데이트 오류가 발생한 것은 삼성의 품질 신뢰도에 치명타다. 국내 통신업계 관계자는 “과거 GOS(게임 최적화 서비스) 사태 이후 품질 경영에 주력해온 삼성이 구형 플래그십 모델의 사후 지원에서 반복적인 허점을 노출했다”며 “이는 차세대 모델인 S26 시리즈로의 잠재 고객 이탈을 가속화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고 짚었다.
브랜드 경쟁력… 삼성이 가야 할 길
이번 갤럭시 S22 사태는 단순한 기술적 오류를 넘어 삼성전자의 품질 완결성에 의문을 던진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기기를 파괴하는 도구가 된다면, 소비자는 더 이상 브랜드에 충성할 이유가 없다. 향후 삼성전자가 이번 결함 기기들에 대해 무상 수리나 메인보드 교체 등 전향적인 보상책을 내놓을지가 소송의 향방과 브랜드 이미지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다.
업계에서는 만약 갤럭시 S22 시리즈를 사용하는 독자라면, 현재 배포 중인 2월 업데이트 설치를 무기한 보류할 것을 권장한다. 이미 업데이트 알림이 떴다면 무시하고, 중요한 데이터는 즉시 백업해야 한다. 삼성전자의 공식적인 수정 패치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기기의 ‘보안’보다 ‘생존’이 우선인 상황이라고 말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