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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쿠바 접수할 수도”…군사 행동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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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쿠바 접수할 수도”…군사 행동 가능성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바를 “접수할 수도 있다”고 말하며 군사 행동 가능성까지 시사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쿠바 상황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나는 쿠바를 접수하게 되는 영광을 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쿠바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군사 행동 배제 안 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조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나는 쿠바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쿠바를 해방시키든 접수하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솔직히 말하면 지금 쿠바는 매우 약해진 나라”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를 “실패한 국가”라고 표현하며 “돈도 없고 석유도 없으며 아무것도 없다. 다만 아름다운 섬”이라고 말했다.

◇ 미국 석유 봉쇄 속 쿠바 전력 대정전


쿠바는 이날 전국적인 대규모 정전을 겪으며 1100만명 인구가 전력 부족 사태에 직면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월 말 베네수엘라산 석유 공급을 차단하는 ‘석유 봉쇄’ 조치를 시행해 쿠바의 주요 에너지 공급을 막았다.

전문가들은 쿠바의 연료 비축량이 3월 중순이면 고갈될 수 있다고 경고해 왔으며 이번 봉쇄 조치가 이미 심각한 인도적 위기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 쿠바 정권 압박 속 협상 가능성도 제기


트럼프 행정부는 쿠바의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을 압박해 미국과의 합의를 끌어내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협상의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일부 미국 의원들은 쿠바의 공산 정권 붕괴와 민주주의 전환을 촉구하며 강경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반면 행정부 내부에서는 항만·에너지·관광 분야 경제 협력이 이뤄질 경우 제재 완화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의 오스카르 페레스 올리바 프라가 부총리는 이날 NBC뉴스와 인터뷰에서 쿠바가 “미국 기업들과 유동적인 상업 관계를 구축하는 데 열려 있다”며 “미국에 거주하는 쿠바계 주민과 그 후손들과의 경제 협력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