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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중 만난 금연 기회…뇌출혈 환자 이 씨 “약물·상담 병행으로 금단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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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중 만난 금연 기회…뇌출혈 환자 이 씨 “약물·상담 병행으로 금단 극복”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가 일으킨 변화
중환자실에서 시작된 금연…입원환자 지원 효과 입증해
혼자 금연 성공률 5% 미만…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 입원환자 금연성공률 44.7%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 현장. 사진=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이미지 확대보기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 현장. 사진=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
많은 흡연자가 건강 위협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금연 방법을 알지 못해 시도에 실패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뇌혈관 질환과 같이 생명과 직결된 환자들에게 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꼽힌다. 이에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는 ‘입원환자 금연지원서비스’를 통해 입원이라는 위기의 순간을 금연의 기회로 전환해 환자들에게 체계적인 회복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30일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뇌출혈로 본원(한림대성심병원)에 입원했던 48세 여성 이모 씨는 중환자실과 병실을 오가며 병마와 싸웠다. 평소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뇌출혈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흡연으로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의료진의 설명에도 오랜 습관 탓에 금연이 쉽지 않았던 그에게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 금연상담사가 손을 내밀었다.

이모 씨는 입원 중 병원 내 상주하는 금연상담사의 안내로 금연지원서비스에 등록했다. 그는 “입원 전까지는 금연약이 있는지도, 어떻게 처방받는지도 전혀 몰랐다”며 “담배는 끊임없이 돈이 들지만, 금연약은 일정 요건만 충족하면 비용 환급이 되어 오히려 경제적 부담이 적었다”고 말했다. 금연지원 서비스를 받고 불면과 공허감과 같은 금단증상으로 3주간 힘든 고비를 겪었으나 금연센터의 전문 상담과 약물요법으로 잘 극복해 6개월째 금연을 유지하고 있다.

이모 씨의 가장 큰 변화는 ‘심리적 무기’를 갖게 된 점이다. 그는 “처음에는 평생 함께해 온 담배를 끊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스스로 라이터를 버릴 수 있게 됐고, 이제는 다시 고비가 오더라도 어떻게 금연해야 되는 지를 알고 있어 언제든 재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실제 혼자 금연을 시도할 경우 성공률은 3%에서 5%에 불과하다. 하지만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의 입원환자 금연지원서비스는 지난해 기준 6개월 성공률 44.7%를 기록했다.

이모 씨는 “뇌출혈이나 심혈관질환 환자에게 금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금연 시도가 어려우면 병원의 금연지원서비스를 통해 안내를 받아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아프기 전에 금연을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백유진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센터장은 “입원환자 금연지원서비스는 환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인식하고, 건강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해 스스로 생활습관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라며 “입원이라는 전환의 시기를 금연의 기회로 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는 입원 환자 뿐 아니라 전문치료형 금연캠프를 운영하며 자발적 참여자를 대상으로 단기 입원형 금연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황소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wangsw7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