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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뮤즈 스파크’로 방향 틀었다…‘광고 제국 강화’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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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뮤즈 스파크’로 방향 틀었다…‘광고 제국 강화’ 승부수

오픈소스에서 폐쇄형 전환…“AI로 돈 벌 수 있나”가 진짜 시험대
메타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메타 로고. 사진=로이터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플랫폼스가 새 인공지능(AI) 모델 ‘뮤즈 스파크’를 내놓은 것은 단순한 기술 공개가 아니라 사업 전략 전환의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핵심은 AI 성능 경쟁이 아니라 기존 광고 사업을 얼마나 강화할 수 있느냐에 있다는 얘기다.

CNBC는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메타가 공개한 이번 모델이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수익 창출 가능성을 입증해야 하는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고 10일 분석했다.

◇ AI 경쟁 구도 이탈…“메타는 다른 게임 한다”


현재 AI 시장은 오픈AI와 구글, 앤스로픽 등이 범용 모델과 기업용 서비스 중심으로 경쟁하는 구조다.

반면 메타는 정반대 전략을 택했다. 자체 플랫폼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광고 효율과 사용자 경험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뮤즈 스파크 역시 소셜미디어 콘텐츠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답변과 시각 중심 결과를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는 범용 AI가 아닌 ‘플랫폼 내 수익 극대화 도구’라는 점에서 경쟁사와 본질적으로 다르다.

◇ “AI=광고 강화 엔진”…수익 구조는 이미 정해져 있다


메타 매출의 대부분은 광고에서 나온다. 이 구조는 AI 전략에서도 그대로 유지된다.

AI를 통해 광고 타깃팅 정확도를 높이고 콘텐츠 생성 효율을 개선하며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는 것이 핵심 목표다. 결국 AI 자체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광고 수익을 확대하는 보조 엔진으로 활용하는 구조다.
시장에서는 이 전략이 성공할 경우 메타가 AI 시장에서 별도의 플랫폼 경쟁 없이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오픈소스 포기…개발자 대신 ‘돈’ 택했다


뮤즈 스파크는 기존 ‘라마(Llama)’ 시리즈와 달리 폐쇄형 모델로 공개됐다. 이는 메타가 그동안 강조해온 오픈소스 전략에서 사실상 후퇴한 것이다.

이전까지 메타는 개발자 생태계 확대를 통해 영향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지만, 이번에는 수익화 가능성을 우선순위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 선택은 리스크도 크다. 오픈소스를 선호하는 개발자들이 경쟁사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 투자 규모는 이미 ‘한계선’…이제는 결과의 시간


메타는 지난 1년간 데이터센터 구축과 인재 확보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다. 특히 스케일AI 투자와 인공지능 연구 조직 구축은 회사 전략의 핵심으로 꼽힌다.

올해 자본지출 계획도 최대 1350억 달러(약 198조 원)에 달해 투자 부담이 크게 확대된 상태다.

이 때문에 시장의 시선은 기술력보다 “언제,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에 집중돼 있다. 뮤즈 스파크는 이 질문에 대한 첫 번째 답안지라는 평가다.

◇ 관건은 하나…“광고 외 수익 만들 수 있나”


업계 전문가들은 메타의 가장 큰 한계로 ‘광고 의존도’를 지적한다. AI가 광고 효율을 높이는 데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완전히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어낼지는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유료 API나 기업용 서비스로 확장할 경우 경쟁사와 정면 승부가 불가피하다. 반대로 광고에만 의존할 경우 성장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

결국 메타의 AI 전략은 기술 경쟁이 아니라 사업 모델의 문제로 귀결된다.

뮤즈 스파크의 성공 여부는 단순한 성능 평가가 아니라 메타가 AI 시대에도 기존 광고 중심 구조를 유지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