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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유 수급난에 유럽 하늘길 멈추나…3주 뒤 항공대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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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유 수급난에 유럽 하늘길 멈추나…3주 뒤 항공대란 가능성

독일 루프트한자 여객기들이 지난 12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계류장에 주기돼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루프트한자 여객기들이 지난 12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계류장에 주기돼 있다. 사진=로이터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이 3주 안에 정상화되지 못한다면 유럽이 심각한 항공유 부족으로 항공대란 사태를 겪을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국제공항협의회(ACI) 유럽지부 올리비에 얀코벡 사무총장은 최근 유럽연합(EU) 에너지·관광 담당 집행위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현재로서는 3주 안에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안정적 방식으로 재개되지 않을 경우, 구조적인 항공유 부족 사태가 EU에서 현실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얀코벡 사무총장은 항공유 부족 사태가 지역 내 공항 운영과 항공 연결성을 심각하게 교란할 것이라면서 유럽 전반에 혹독한 경제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항공유 부족 사태를 더는 시장에만 맡겨 놓으면 안 된다"면서 "EU가 항공유 공동 구매에 나서는 한편, 항공유 수입 규제를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것 같은 정책적 대응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가디언은 "항공 요금 인상은 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겠지만, 항공유의 전면적 부족 탓에 사람들과 기업이 여행을 포기하거나 수출을 보류하게 된다면 더 커다란 경제적 피해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지만, 정유산업이 발달해 원유를 수입, 가공한 뒤 국내 수요를 충족하고 남는 석유제품을 대량으로 수출한다.

그러나 유럽은 북해 등 유전에서 원유를 생산함에도 불구하고 탄소중립 전환 노력 속에서 정유시설을 줄여나갔고, 그 결과 항공유 같은 석유제품을 중동에 크게 의지하게 됐다.

이에 한국의 경우 원유를 확보하면 이를 정제해 항공유 등 석유제품을 생산할 수 있지만 유럽은 이와 달리 다른 지역에서 만들어진 항공유를 도입할 수밖에 없어 특정 석유제품 부족 사태에 더욱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구조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