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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오만측 항로 ‘안전 통과’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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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오만측 항로 ‘안전 통과’ 제안

호르무즈 해협.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호르무즈 해협. 사진=로이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오만 측 해역을 통해 선박이 공격 없이 통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미국과의 협상 카드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충돌 재발을 막는 합의가 이뤄질 경우 오만 측 항로를 통한 선박 항해를 방해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이란이 좁은 해협의 반대편인 오만 해역을 이용하는 선박에 대해 개입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이 해당 해역에 설치했을 가능성이 있는 기뢰 제거 여부나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까지 통과를 허용할지 등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번 제안은 미국이 이란 항구를 출항하는 유조선에 대해 봉쇄 조치를 시행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요충지다.

전쟁이 시작된 지난 2월 이후 걸프 지역에서는 수백 척의 선박과 약 2만명의 선원이 발이 묶인 상태다. 이달 8일부터 2주간 휴전이 발효됐지만 해협 통제 문제는 여전히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다.

서방 안보 소식통은 오만 해역을 통한 항로 확보 방안이 이전부터 논의돼 왔다고 전하면서도, 미국 측의 공식 반응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은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거나 해협 주권을 주장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제 해운업계는 이를 해양 규범 위반 가능성이 있는 전례 없는 조치로 보고 반발해 왔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는 이란의 통행료 부과 구상에 대해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