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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영제 함안군수 후보...고(故) 조진래 전 의원 공갈·협박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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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영제 함안군수 후보...고(故) 조진래 전 의원 공갈·협박 사실"

국힘 함안군수 경선 탈락 후보 "당원명부 유출…공천 취소해야"
국민의힘 경남 함안군수 이성용 예비후보자 등이 20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조영제 후보 공천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임승제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국민의힘 경남 함안군수 이성용 예비후보자 등이 20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조영제 후보 공천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임승제 기자
국민의힘 함안군수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이성용 전 예비후보가 20일 "조영제 후보가 의혹을 사고 있는 2009년 고(故) 조진래 전 국회의원을 상대로 공갈·협박한 혐의가 의혹이 아닌 진실"이라고 폭로했다.

이성용·이보명·이만호 전 예비후보 등은 이날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당원명부 유출 의혹을 제기하며 '조영제 후보 공천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성용 전 후보와 조영제 후보는 고 조진래 전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과 비서관을 함께 지낸 사이다.

그러면서 이 전 후보는 "(제가) 당시 조진래 전 의원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조영제 후보의 후원금 착복 관련해 감찰한 결과 모두 사실로 밝혀져 의원면직 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최근 조영제 후보는 이와 관련 의혹 보도가 나오자, 보도한 기자 등 4명을 허위사실 유포·명예훼손 등 혐의로 선관위와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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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후보는 이어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며 "(그때 진실은) 저만 아는 사실이 아니고 주위에서도 널리 알려진 일"이라며 "그러나 조영제 후보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조진래 전 의원의 경남도 정무부지사 시절을 언급하며 "당시 저도 도의원 시절이었다. 어느날 조 전 의원이 방으로 불러 가보니 조영제 후보가 보낸 장문의 내용증명을 보여주며 분노했다"며 "그 때도 조 전 의원이 금전으로 사실상 무마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고 조진래 전 국회의원 지인인 A씨가 20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영제 후보의 과거 비리에 대해 폭로하고 있다. 사진=임승제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고 조진래 전 국회의원 지인인 A씨가 20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영제 후보의 과거 비리에 대해 폭로하고 있다. 사진=임승제 기자
특히 고 조진래 전 의원과 정치여정을 함께 했다는 A씨는 "저는 조 전 의원과 고향 친구이자 18대 국회의원 선거 3년 전부터 모든 것을 같이 했고 죽는 그날까지 같이 있었던 친구였다"면서 "당시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며, 오히려 가족들보다도 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2022년에도 이 사안이 불거져 조 전 의원의 가족들이 분기탱천했다"며 "당시 제가 나서 조 전 의원의 치부가 드러날까 봐 가족들을 가까스로 달래어 사태를 막았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영제 후보는) 10년 동안 소위 '빨대 꼽아 놓고 뼈도 가죽도 없이 빨아 먹은 장본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20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조영제 함안군수 후보 공천 철회' 촉구 기자회견에서 한 참석자가 자신의 휴대폰을 내보이며 당원명부 유출 의혹 근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임승제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20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조영제 함안군수 후보 공천 철회' 촉구 기자회견에서 한 참석자가 자신의 휴대폰을 내보이며 당원명부 유출 의혹 근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임승제 기자
이들은 당원명부 유출에 대해서는 "경선 과정에서 당원명부 유출이 아니고서는 확인할 수 없는 당원까지 특정 후보 선거운동 문자가 발송될 수 있느냐"고 반문하며 이를 근거로 명부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이들은 지방선거 출마자인 B씨와 함안 당원협의회 사무국장 C씨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 파일까지 내보이며 당원명부 유출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녹취록 파일에는 B씨가 C씨에게 "'형님 저는 그걸 컴퓨터에 저장한 것도 아니고...어디 모르는 사람 집에 가서 출력 한 장 한 게 없고, 번호만 딱딱쳐서 끝냈거든, 그런데 형님은 사본이 돌아 다닌다며'"라고 묻는 대화 내용이 들어 있다.

또 C씨는 B씨에게 "추적하다 보면 나온다고. OO것부터 털린다. 지지자들이 보고 반대파가 있으면 OO사무실부터 턴다고. 그러니까 사무실에서 작업하면 안돼. 하드 없애야 한다. 10만원 주고 하드 새로 바꿔라"고 증거인멸을 지시하는 듯한 발언도 담겨 있다.

그러면서 C씨는 "무조건 하드 바꿔야 한다. 이게 보통 일이 아니다. 조심하고"라며 거듭 당부하기도 했다.

이성용 전 예비후보가 20일 기자회견에서 배포한 녹취록 파일 일부 내용. 사진=임승제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이성용 전 예비후보가 20일 기자회견에서 배포한 녹취록 파일 일부 내용. 사진=임승제 기자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영제 후보는 당원명부 불법 유출 의혹과 도덕적 흠결, 허위사실로 얼룩진 장본인으로 지목되는 인사"라면서 "비도덕적이고 불법적인 형태로 경선의 공정성을 파괴한 조 후보의 공천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관위를 향해선 "경선 과정의 불법 행위를 엄단해 선거 정의를 확립하라"고 요구했다. 또 조영제 후보를 겨냥해선 "경선 과정에서 행한 모든 기망행위를 실토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중앙당과 경남도당에 대해서는 "경선의 공정성을 훼손한 조영제 후보의 공천을 즉각 취소하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민의힘 경남도당을 항의 방문해 지역구 당협위원장인 박상웅 의원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등 작은 소동이 일어나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이성용·이만호·이보명 전 예비후보 등은 오는 22일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과정의 부당함을 호소하고 항의 삭발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성용·이만호·이보명 함안군수 전 예비후보 서명이 적힌 기자회견문. 사진=임승제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이성용·이만호·이보명 함안군수 전 예비후보 서명이 적힌 기자회견문. 사진=임승제 기자



임승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sj6820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