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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MS,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서 '북극 해저감시센터' 카드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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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MS,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서 '북극 해저감시센터' 카드 꺼냈다

제너럴다이내믹스 캐나다와 손잡고 '아틱 센티널' R&D 센터 설립 합의
한화오션과 최종 맞대결…北極 안보 패키지로 수주전 새 국면 진입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지난해 8월 26일 독일 킬의 TKMS 잠수함 조선소에서 212A급 잠수함을 둘러보고 있다. TKMS는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GDMS-캐나다와 손잡고 북극 해저 수중 감시 R&D 센터 '아틱 센티널' 설립을 제안했다. 사진=캐나다통신이미지 확대보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지난해 8월 26일 독일 킬의 TKMS 잠수함 조선소에서 212A급 잠수함을 둘러보고 있다. TKMS는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GDMS-캐나다와 손잡고 북극 해저 수중 감시 R&D 센터 '아틱 센티널' 설립을 제안했다. 사진=캐나다통신

독일 잠수함 전문업체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가 캐나다 왕립해군 차세대 잠수함 수주전에서 북극 해저 수중 감시 연구센터 설립이라는 새로운 승부수를 꺼내 들었다. 단순 잠수함 플랫폼 공급을 넘어 북극 안보 생태계 구축을 통째로 제안하는 전략으로, 한화오션과의 최종 맞대결이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8일(현지 시각) 캐나다 통신(The Canadian Press)에 따르면 TKMS는 미국 대형 방산기업 제너럴다이내믹스의 캐나다 자회사 GDMS-캐나다와 캐나다 내 수중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GDMS-캐나다는 소나와 수중 센서 시스템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아틱 센티널'…군사·민간 겸용 북극 수중 감시 기술 개발


신규 R&D 센터의 명칭은 '아틱 센티널(Arctic Sentinel)'이다. 핵심 목표는 북극 해역 특화 수중 감시 기술 개발로, 군사 목적과 함께 민간 해양 감시 및 환경 관측 분야에서의 활용도 함께 추진하는 구조다.
이번 제안은 캐나다 정부의 잠수함 조달 계획의 핵심 조건과 직결된다. 캐나다는 도입할 신형 잠수함을 북극 환경에서도 운용한다는 방침이며, 극지 수중 작전 능력을 핵심 요구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TKMS가 소나·수중센서 전문업체인 GDMS-캐나다와 연합해 북극 감시 체계를 패키지로 제안한 것은 이 조건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독일 방산과 미국 방산 기술이 결합한 연합 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한화오션 vs TKMS, 제안 기한 연장 후 조건 경쟁 본격화


캐나다 연방정부는 최근 두 경쟁 업체 모두에 입찰 제안서 제출 기한을 지난주까지 연장해줬다. 더 강화된 조건을 제시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TKMS의 아틱 센티널 제안은 이 연장 기간을 활용한 추가 패키지 보강으로 볼 수 있다.

한화오션은 장보고-III(KSS-III) 기반 잠수함 기술력과 캐나다 현지 생산 및 기술 이전 가능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반면 TKMS는 독일 잠수함 운용 경험과 NATO 네트워크, 이번 아틱 센티널 제안으로 상징되는 북극 특화 안보 체계를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마크 카니(Mark Carney) 캐나다 총리가 지난해 8월 독일 킬(Kiel)의 TKMS 조선소를 직접 방문해 212A급 잠수함을 시찰한 바 있어, TKMS의 정치적 접근도 이미 상당 수준으로 진행된 상태다.

북극은 최근 러시아와 중국의 군사 활동 증가로 NATO의 핵심 안보 전선으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캐나다 역시 북극 항로와 해저 인프라 보호를 국가 전략 과제로 격상시켰다. 이번 사업이 단순한 잠수함 구매를 넘어 "누가 캐나다 북극 해저 안보 체계를 함께 구축할 것인가"의 전략적 선택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TKMS의 아틱 센티널 제안이 이 구도를 공식화한 셈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