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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의 힘, 기업가치를 올린다] 삼성전자 글로벌 위상 비결…'민·관·금융' K로 ‘대동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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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의 힘, 기업가치를 올린다] 삼성전자 글로벌 위상 비결…'민·관·금융' K로 ‘대동단결’

삼성전자 반도체 활약으로 1분기 GDP 성장률 세계 최상위권
정부와 금융권, 삼성전자의 해외사업 지원…베트남서 동반성장 효과 누리기도
국내선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에 정부와 금융권 적극 지원…저금리로 자금 지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1분기 57조 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기록해 글로벌 톱5 진입에 성공하는 등 위상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정책 지원을 비롯해 금융권의 직접적인 자금 지원 등 민·관·금융의 시너지효과가 직접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민·관·금융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보탠다는 전략이다.

1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694%로 세계 주요국 중 최상위권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인도네시아(1.367%)나 중국(1.3%)을 앞서는 최고 성장률이다. 성장률의 비결은 단연 반도체로 반도체 사업을 전개 중인 삼성전자는 1분기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57조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50조 원의 벽을 돌파한 데 이어 글로벌 톱5에 이름을 올렸다.

날이 갈수록 글로벌 위상이 강화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행보에는 이른바 'K'로 대변되는 정부와 금융권의 지원이 자리하고 있다. 정부가 외국과의 외교관계 초석을 다지면 기업이 진출해 해당 시장을 공략하는 형식이다. 이때 금융권은 자금 지원 등으로 기업의 부담을 덜어준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삼성전자 사례다. 지난해 말 무역보험공사는 미국 1위 통신사 버라이즌의 삼성전자 통신기기 구매 프로젝트에 17억 달러를 금융 지원했다. 국내 자금을 해외 기업에 빌려줌으로써 구매력을 증대하고 국내 기업은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것이다. 국내 기업의 해외 사업 수주의 경우 이런 형태가 일반적이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대형 수출 사업에서는 금융 조건도 수출 경쟁력의 일부로 작용한다”면서 “전략산업 카테고리에서 수출이 이뤄질 경우 정책금융이나 보증이 붙는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권과 동반 진출해 상생 효과를 누린 경우도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현지에서 외국계 은행 1위를 달리고 있는데 1위를 달성하는 데 삼성전자와의 협력이 주효했다. 삼성전자와 비슷한 시기에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삼성전자 공장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금융상품을 운영함으로써 베트남 시장에 성공리에 안착함과 동시에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도 베트남을 최대 생산기지로 육성하는 데 성공했다. 금융권과 기업이 협력해 상생 효과를 확실하게 누린 셈이다.

모바일 사업 등 해외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과 달리 삼성전자의 주력사업인 반도체 분야에선 정부와 금융권이 생산시설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협력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반도체 특수로 생산시설을 확대한다는 방침으로 평택캠퍼스 내 4공장(P4) 가동과 5공장(P5) 건설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3조6000억 원의 저리 대출을 활용하고 있다. 이는 은행권 시설자금을 전혀 이용하지 않던 삼성전자의 자금 조달 전략이 크게 변화한 것으로 금융권과 정부의 폭넓은 지원책이 주효했다. 정부가 저리 대출 프로그램으로 국고채 금리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면서 삼성전자의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업계의 경우 국가 대항전 형태가 짙어졌다"면서 "반도체특별법 등이 제정된 만큼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정부나 금융권 지원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용석 이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