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노인장기요양보험부산연제운영센터 우현희 대리
이미지 확대보기장기요양 현장에서 어르신들의 곁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키는 이들은 바로 요양보호사들이다. 그러나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돌봄 수요에 비해 현장을 책임질 인력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2035년경에는 약 40만 명 이상의 요양보호사가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는 단순한 구인난을 넘어, 우리사회 돌봄 체계 전반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구조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돌봄은 단순한 서비스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사이의 신뢰와 온기를 나누는 일이다”
현장에서 만나는 요양보호사들의 역할은 흔히 생각하는 보조 업무 그 이상이다. 식사나 이동지원 같은 일상적 도움을 넘어, 치매 어르신의 불안을 달래고, 홀로 지내는 분들의 외로움을 채워주며, 때로는 가족보다 더 깊은 유대감을 형성한다. 누군가의 마지막 시간을 존엄하게 지켜내는 일, 그것이 바로 노동의 본질이다.
결국 돌봄의 질은 돌봄 종사자의 노동환경과 직결된다. 아무리 제도가 잘 마련되어 있어도 현장의 인력이 지치고 존중받지 못한다면 안정적이고 따뜻한 돌봄은 지속될 수 없다. 요양보호사 처우개선은 특정 직군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투자다. 안정적인 임금체계와 경력의 전문성을 인정받는 보상체계 마련이 절실한 이유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또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제도개선과 종사자 권익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제도적 장치만큼 중요한 것은 돌봄 노동의 가치를 사회전체가 존중하는 공감대다. 요양보호사를 단순 인력이 아닌 전문적인 ’돌봄 전문가’로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이 선행되어야 한다.
우리는 누구나 언젠가 돌봄이 필요한 순간을 맞이한다. 돌보는 사람이 존중받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어야 돌봄을 받는 어르신의 삶 또한 안정되고 품격있게 유지될 수 있다. 초고령사회 대한민국이 더욱 따뜻한 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헌신하는 요양보호사들의 전문성을 올바르게 평가하고 존중하는 사회적 토양을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강세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min3824@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