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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M&A 시장에 '훈풍'...보험업 재편 본격화에 시장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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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M&A 시장에 '훈풍'...보험업 재편 본격화에 시장 관심 집중

KDB생명·예별손보·롯데손보 인수전 흥행 조짐…보험업 재편 신호탄
재무구조 개선·매각 조건 완화에 인수 부담 낮아져...시장 활성화 기대
한투·교보·흥국 등 인수 검토...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나서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매각이 추진 중인 KDB생명, 예별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에 국내 주요 금융회사들이 잇따라 관심을 보이며 인수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매각이 추진 중인 KDB생명, 예별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에 국내 주요 금융회사들이 잇따라 관심을 보이며 인수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챗GPT
한동안 찬바람만 불던 보험사 인수·합병(M&A) 시장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차례 매각이 무산되며 시장의 외면을 받았던 보험사 매물에 복수의 인수 후보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침체됐던 보험업계 M&A 시장이 다시 움직이고 있어서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현상을 단순한 투자 열기가 아니라 보험산업 구조 변화와 금융그룹들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매각이 추진 중인 KDB생명, 예별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에 국내 주요 금융회사들이 잇따라 관심을 보이며 인수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보험사는 모두 과거 매각이 추진됐지만 번번이 성사되지 못했던 대표적인 매물이다. 재무 건전성 문제와 대규모 자본 확충 부담이 잠재 인수자들의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달라졌다.

산업은행은 KDB생명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며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했고 예별손해보험 역시 정책적 지원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도 금융당국의 경영개선계획 승인을 받으며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

결국 과거에는 인수 후 막대한 자금이 추가로 필요했던 반면 현재는 매도자들이 상당 부분 부담을 떠안으면서 인수 리스크가 낮아졌다는 평가다.

보험업 자체의 가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변화다.

과거 초저금리 환경에서는 보험사의 자산운용 수익성이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금리 수준이 높아지면서 보험사의 투자 수익 여건이 개선됐다.
특히 보험사는 장기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금융업이라는 점에서 금융지주와 대형 금융회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잠재 인수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단순 재무적 투자보다 전략적 투자 성격이 강하다.

한국투자금융지주의 경우 증권 중심 사업구조를 보험까지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다. 교보생명과 흥국생명은 시장 점유율 확대와 자산 규모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한금융지주 등 금융지주사들도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험업 확대 가능성을 꾸준히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금융산업은 은행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증권·보험·자산관리 사업을 함께 갖춘 종합 금융그룹 체제로 재편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이번 보험사 매물들이 이러한 전략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실제 거래 성사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이후 보험사의 자본 건전성 관리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 인수 이후 추가 자본 확충 규모가 예상보다 커질 경우 거래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보험산업 성장률이 과거보다 둔화된 상황에서 인수 가격이 적정 수준인지에 대한 판단도 중요하다.

그럼에도 금융권에서는 이번 인수전 흥행이 보험업계 구조조정 시장에 의미 있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팔리지 않는 보험사'로 여겨졌던 매물들에 다수의 원매자가 등장했다는 점 자체가 보험산업의 가치가 다시 평가받고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들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향후 보험업권 재편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오랫동안 정체돼 있던 보험사 M&A 시장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