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전기차 확산에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
현지 생산 거점 확대로 북미 고객사 대응 강화
섬유·화학소재도 수요처 인증 기반 경쟁력 부각
현지 생산 거점 확대로 북미 고객사 대응 강화
섬유·화학소재도 수요처 인증 기반 경쟁력 부각
이미지 확대보기8일 재계에 따르면 효성은 효성중공업의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고압전동기 등 전력기기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노후 전력망 교체가 맞물리면서 안정되게 전기를 보내고 제어하는 장비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전력기기 사업은 단순 설비 판매보다 장기 고객 확보와 품질 인증, 현지 인허가, 금융·기관 협력 등이 함께 움직이는 산업이다. 한 번 공급망에 들어가면 교체 주기가 길고 신뢰가 중요한 만큼 안정된 납품 이력과 현지 대응 능력이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공장을 북미 전력기기 시장의 거점으로 키우고 있다. 회사는 해당 공장에 1억5700만 달러(약 2300억 원)를 추가 투자해 2028년까지 생산능력을 5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내 전력망 교체와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현지 생산 기반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소재 부문도 효성의 B2B 경쟁력을 뒷받침한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등 섬유 소재에서, 효성화학은 폴리프로필렌(PP)·특수가스·폴리케톤 등 화학 소재에 사업 기반을 갖고 있다. 특히 폴리케톤은 자동차 내외장재와 연료 계통 부품, 기어류 등에 활용 가능성이 있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꼽힌다.
다만 소재 사업은 범용 제품의 가격 경쟁만으로는 중국발 공급 확대와 기술 추격을 피하기 어렵다. 고부가 제품이라도 수요처의 인증과 검증 사이클에 깊이 들어가야 장기 경쟁력이 생긴다는 지적이다. 이상원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진짜 스페셜티의 조건은 마진율이 아니라 진입장벽의 성격"이라면서 "수요처 공정에 깊이 박혀 있어 소재를 바꾸면 수요처가 더 손해 보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력기기와 소재 사업의 B2B 공급망 구축은 효성의 중장기 기업가치를 뒷받침할 요인으로 꼽힌다. 이동헌 연구원은 "최근 고객들은 가격뿐만 아니라 공급 안정성을 중요한 평가 요소로 보고 있다"면서 "공급망 리스크를 낮추고 안정적인 납기 체계를 구축하는 기업은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고, 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수·최유경·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yui@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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