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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조 캐나다 잠수함 조달戰…한화오션, ‘104조 경제 파급’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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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조 캐나다 잠수함 조달戰…한화오션, ‘104조 경제 파급’ 승부수

前 잠수함사령관 정승균 부사장, 3대양 주권 지킬 ‘KSS-III’ 카드로 유럽 진영과 격돌
“2035년까지 4척, 2043년까지 12척 정시 인도”…실물 건조 능력 전면에
캐나다 내 43만 명 고용 창출, 963억 캐나다 달러 규모 산업 협력 제안
한화오션 제조 3000t급 최첨단 디젤 잠수함 ‘KSS-III(도산안창호급)’. 한화오션은 총 120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조달 사업(CSPC) 수주를 위해 '2035년까지 4척 조기 인도'와 글로벌 회계법인 KPMG 검증 기준 총 963억 캐나다 달러 규모의 현지 투자 및 경제 파급 효과 패키지를 제안했다. 사진=한화오션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오션 제조 3000t급 최첨단 디젤 잠수함 ‘KSS-III(도산안창호급)’. 한화오션은 총 120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조달 사업(CSPC) 수주를 위해 '2035년까지 4척 조기 인도'와 글로벌 회계법인 KPMG 검증 기준 총 963억 캐나다 달러 규모의 현지 투자 및 경제 파급 효과 패키지를 제안했다. 사진=한화오션
캐나다 해군의 향후 40년 해양 안보와 태평양·대서양·북극해 등 3대양 주권 수호 지형을 결정할 총 120조 원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 조달 사업(CSPC)이 최종 수주 경쟁으로 압축된 가운데, 대한민국 한화오션이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2035년까지 4척 정시 인도'와 함께 '총 963억 캐나다 달러(약 104조 원) 규모의 현지 투자 및 산업 협력 패키지'를 골자로 한 절충교역 안을 공식 제시한 것이다.

독일 중심의 전통적인 유럽 방산 진영이 내세우는 나토(NATO) 결속론에 맞서, 한화오션은 단순한 함정 매매 계약을 넘어 캐나다의 정무적·산업적 주권 자립을 보장하는 대규모 상업 생태계 연동 카드로 캐나다 내각의 실리적 선택을 끌어내고 있다.

16일(현지 시각) 캐나다의 안보 기류를 분석한 정승균 전(前)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사령관(현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해외사업단장·부사장)의 공식 기고문과 현지 국방 지표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캐나다 국방부의 까다로운 요구 조건을 충족하는 3000t급 디젤 잠수함 ‘KSS-III(도산안창호급)’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다.

도면 아닌 실물로 증명…‘2035년 4척·2043년 12척’ 적기 인도 확약


현지 안보 전문가들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유럽산 도입을 통한 나토 연대 강화’와 ‘한국산 도입을 통한 인도·태평양 진출’이라는 구도를 철저한 이분법적 오류라고 규정한다. 캐나다의 나토 동맹 지위는 영구적이며 어떤 잠수함을 선택하든 변하지 않기 때문에, 본질적인 핵심 심사 척도는 노후 잠수함을 적기에 대체할 수 있는 '정시 인도 능력(On-Time Delivery)'과 실전 신뢰성이라는 지적이다.

이 관점에서 한화오션을 대표하는 KSS-III는 도면 위 개념이나 초기 설계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경쟁사 무기체계와 달리, 대한민국 해군이 이미 도입해 서해와 동해 등 가혹한 실전 환경에서 운용 중인 '검증된 완성형'이라는 독보적인 우위를 지닌다. 최근 한국 해군의 도산안창호함이 직접 태평양을 횡단해 캐나다 에스콰이몰트 해군기지에 입항했으며, 캐나다 해군 장병들이 함정에 탑승해 고도의 작전 수행 능력과 구동 환경을 직접 검증하기도 했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해군의 만성적인 전력 공백을 막기 위해 전체 120조 원 규모의 조달 프로그램 중 오는 2035년까지 4척의 잠수함을 즉각 전력화하고, 2043년까지 총 12척의 잠수함대 구축을 완수하겠다는 구체적인 일정을 공식 확약했다.

미 연합 작전 및 표준 지휘통제 자산과 완벽한 호환성 확보


나토 회원국이 아닌 한국 무기체계를 도입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미국 및 연합군과의 정보 공유 공백 우려에 대해서도 명확한 사실관계가 제시됐다.

대한민국 해군은 지난 수십 년간 한반도 전선에서 미군과 실시간 연합 작전을 전개하며 미국 연합 체계 내에서 등급 분류 정보 취급 및 보안 통신 자산 운용 노하우를 완벽히 축적해 왔다. 한국과 캐나다는 이미 군사 및 국방 비밀정보 보호를 위한 법적 프레임워크인 '양국 군사비밀보호협정'을 발효한 상태다.
실제로 캐나다 해군 장병들을 태운 KSS-III 잠수함은 세계 최대 다국적 해상 합동 훈련인 ‘림팩(RIMPAC) 2026’에 참가하기 위해 항진 중이다. 이는 나토와 비나토 해군이 전술 데이터 링크를 연동해 다층 지상·수중 타격 체계를 조율하는 실전 무대다. 한국형 잠수함이 미국 및 나토 표준 지휘통제(C2) 자산과 완벽한 상호운용성을 발휘하고 있음을 바다 위에서 증명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전망이다.

104조 원 현지 투자 파급 효과와 43만 개 일자리 창출


한화오션 제안서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캐나다 국방 예산의 역외 유출 리스크를 원천 차단하는 ‘캐나다 자체 주권 정비(Sovereign Sustainment)’ 인프라 구축 공약이다. 한화오션은 잠수함 동체의 단순 조립을 넘어 캐나다 동·서 양안 해군기지에 현지 정비, 수리, 현대화 창정비(MRO)가 가능한 산업 기반을 조성해 캐나다 자체 엔지니어들과 기술 인력의 자립 생태계를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글로벌 회계법인 KPMG가 캐나다 통계청 지표를 토대로 한 독립적 경제성 분석에 따르면, 한화오션이 제안한 현지 투자 및 산업 협력 프로그램이 최종 낙점될 경우 캐나다 국내에서만 약 963억 캐나다 달러(약 104조 원)의 GDP 성장 파급 효과와 43만 개의 하이테크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여기에 한화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자동차용 방산 부품 다변화, 수소 에너지 운송, LNG·LPG 조달 채널 다각화, 캐나다산 원유 및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등 거대한 민관 상업적 파트너십 데이터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여서 캐나다 지방 정부와 국방 조달 당국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유럽의 안보 전통성과 자국의 태평양 전략 자산을 동시에 고도화하려는 캐나다 정부에게, 한국 K-방산의 기술 이전과 정시 인도 능력은 미래의 경제 안보 축을 세울 수 있는 최적의 밸류체인으로 부상했다. 도면이 아닌 바다 위 실전 구동력으로 승부수를 던진 한화오션의 수주 제안이 오타와 국방부의 심사 테이블 위에서 최종 낙점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