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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상장 랠리 뒤 주가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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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상장 랠리 뒤 주가 하락세

222달러 고점 찍고 180달러대까지 밀려…수익성·AI 위성 데이터센터 구상에 의문
스페이스X 주가가 상장 직후 급등세를 보인 뒤 고점 대비 하락하면서 수익성 검증과 고평가 논란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이스X 주가가 상장 직후 급등세를 보인 뒤 고점 대비 하락하면서 수익성 검증과 고평가 논란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사진=챗GPT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 주가가 기업공개(IPO) 직후 급등세를 보인 뒤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고평가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18일(이하 현지시각) 과학기술 매체 퓨처리즘에 따르면 스페이스X 주가는 지난 12일 상장 이후 급등하며 16일 오전 한때 222달러(약 34만원)를 넘었다. 그러나 이후 주가가 밀리기 시작해 같은 날 종가 기준 200달러(약 31만원) 안팎까지 내려왔다.

하락세는 17일 오전에도 이어졌다. 스페이스X 주가는 20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가 장중 한때 180달러대 후반에서 거래됐다.

상장 직후 고점에서 내려왔지만, 스페이스X 주가는 여전히 거래 개시 이후 약 20% 오른 수준이다. 다만 고점 부근에서 매수한 투자자들은 단기간에 손실을 본 셈이어서 상장 초기 주가 변동성이 부각되고 있다.

◇ 상장 흥행 뒤 첫 조정


스페이스X는 지난 12일 수조달러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증시에 입성했다. 상장 직후에는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인공지능(AI) 복합기업이라는 기대감이 몰리며 주가가 빠르게 뛰었다.

그러나 초기 열기가 식기 시작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다시 실적과 수익성으로 옮겨가고 있다. 퓨처리즘은 “스페이스X 주가 하락이 장기 하락세의 시작인지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시장이 거의 전례 없는 투기적 영역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고평가 우려가 재점화됐다”고 전했다.

비판론자들은 스페이스X가 아직 뚜렷한 수익성 경로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 회사는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며 매년 수십억달러를 소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와의 합병은 시장의 의문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스페이스X의 IPO 서류에 따르면 xAI는 2025년에만 64억달러(약 9조8000억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 우주 데이터센터 구상도 검증 과제


스페이스X의 장기 구상 가운데 하나인 우주 데이터센터 사업도 투자자들의 기대와 회의론을 동시에 낳고 있다.

머스크는 태양광으로 가동되는 대형 데이터센터 위성을 지구 궤도에 구축하는 구상을 제시해왔다. 우주에서 AI 연산 인프라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구상이 재무적으로 타당한지,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한지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지구 궤도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올리고 유지·보수하며 전력과 냉각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막대한 비용과 기술적 난제를 동반한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위성망과 발사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우주 데이터센터는 기존 위성인터넷 사업과는 또 다른 차원의 도전이다. 시장이 스페이스X에 부여한 높은 기업가치는 이런 미래 구상에 대한 기대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테슬라식 변동성 재연되나


퓨처리즘은 스페이스X 투자자들이 앞으로 거친 주가 흐름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상장 초기의 새로움이 사라지고 실적 검증 국면에 들어서면 주가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비교 대상으로는 머스크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거론된다. 테슬라도 장기간 높은 기대와 강한 변동성 속에서 주가가 움직여왔다. 성장성에 대한 낙관론과 실적·밸류에이션 논란이 반복적으로 맞물렸다.

스페이스X도 비슷한 길을 걸을 수 있다. 로켓 발사, 스타링크, AI, 우주 데이터센터라는 거대한 성장 서사는 주가를 끌어올리는 동력이 될 수 있지만 수익성 검증이 지연될 경우 조정 압력도 커질 수 있다.

스페이스X 주가가 상장 초기 급등 뒤 첫 조정을 겪으면서 시장은 이제 머스크의 미래 구상뿐 아니라 실제 손익 구조와 현금 소진 속도, AI 인프라 사업의 현실성까지 함께 따져보는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