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 같은 의구심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이미 AIDC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AIDC 시장은 크게 클라우드 기반과 기업이 자체 구축하는 온프레미스 형태로 나뉜다. AIDC는 천문학적인 인프라 구축 비용과 고도의 운영 기술이 필요해, 기업 고객 대부분은 직접 구축하기보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임대해 사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클라우드 기반 AIDC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필두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소수의 글로벌 기업이 선점한 상태다. 이들은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미국을 넘어 전 세계 곳곳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반면 국내 기업들의 AIDC 매출은 여전히 내수 시장에 치중돼 있다. 엔비디아와 손잡고 대규모 AIDC를 건설해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더라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글로벌 빅테크 역시 엔비디아의 최대 파트너로서 이미 압도적인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기 때문이다. 똑같은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경쟁하더라도 자본력과 글로벌 영업망에서 열위(劣位)에 놓일 수밖에 없다.
다만 AIDC 수요 자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면 승산은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AIDC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96억 달러(약 198조3900억 원)에서 연평균 35.5% 성장해 오는 2034년 1조9800억 달러(약 3031조38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급성장하는 시장에서 타깃을 명확히 공략한다면 이번에 엔비디아와 협력하는 기업들 역시 내수를 넘어 글로벌 무대로 진출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장밋빛 전망에 그치지 않으려면 막연한 청사진이 아닌 실질적인 기술력과 차별화된 수익 모델을 입증해 시장의 불안 요소를 잠재우는 것이 선결 과제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