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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나스닥 ADR 상장 임박…본주 재평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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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나스닥 ADR 상장 임박…본주 재평가 기대

티커 'SKHY'로 거래 예정
프리미엄 전이 여부 관건
SK하이닉스는 6일 증권예탁증서(DR) 발행 결정 정정 공시를 통해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규모를 정정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SK하이닉스는 6일 증권예탁증서(DR) 발행 결정 정정 공시를 통해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규모를 정정했다.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앞두고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 확대와 한국 본주 재평가 기대를 동시에 받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10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 ADR을 상장한다. 정식 티커는 'SKHY'다. 상장 첫 거래일에는 임시 티커인 'SKHYV'로 거래된 뒤 오는 13일부터 정식 티커로 변경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ADR 상장이 SK하이닉스의 투자자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직접 거래가 가능해지면 글로벌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한국 본주에 대한 평가도 함께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대 속에서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의 핵심 공급사로 부상한 점도 기대를 키우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의 주요 기업을 미국 시장에서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선택지가 생기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대만 TSMC 사례도 거론된다. TSMC는 1997년 미국 ADR 상장 이후 글로벌 투자자 기반을 넓히며 본주와 ADR이 함께 재평가되는 흐름을 보였다. ADR이 본주 대비 프리미엄을 형성하면 두 시장의 가격 차이를 활용한 전환·차익 거래 수요가 발생하고, 이 과정에서 본주 가치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다.

초기 수요도 나쁘지 않은 분위기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ADR 수요예측에는 공모 물량의 7배가 넘는 청약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가에서는 상장 초반 ADR이 한국 본주 환산가격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다만 미국 시장에서 형성되는 ADR 프리미엄이 국내 본주 가격으로 얼마나 전이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미국에서 높은 가격이 형성되더라도 국내 본주 수익률이 같은 폭으로 움직인다고 단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관건은 두 시장 사이의 가격 차이를 얼마나 빠르게 좁힐 수 있느냐다. 본주를 ADR로 전환해 미국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여력, 전환 구조, 차익거래 가능성 등에 따라 ADR 프리미엄의 지속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TSMC의 경우 미국 ADR이 대만 본주보다 장기간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하지만 이는 미국 ADR과 대만 본주의 전환 구조에 제약이 있었기 때문으로, SK하이닉스에도 같은 수준의 고착화된 프리미엄이 나타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결국 SK하이닉스 ADR 상장은 단순 해외 상장을 넘어 AI 반도체 대표주에 대한 글로벌 자금 유입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ADR 프리미엄 확대와 한국 본주 반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SK하이닉스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는 더 커질 수 있다. 반대로 미국 시장 수요가 본주 가격으로 충분히 이어지지 않을 경우 단기 기대감 조정 가능성도 남아 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