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둔화 우려와 메모리 슈퍼사이클 기대 충돌
증권사 목표주가 최대 235만원 차이
증권사 목표주가 최대 235만원 차이
이미지 확대보기SK하이닉스를 둘러싼 증권가의 목표주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최근 주가 급락과 AI 인프라 투자 둔화를 이유로 사실상 보수적인 의견을 내놓은 반면, 다수의 증권사는 메모리 업황 개선과 AI 반도체 수요 확대를 근거로 400만원 안팎의 목표주가를 제시하며 강한 상승 여력을 전망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보유(Hold)'와 목표주가 185만원을 유지했다. 이는 최근 주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시장에서는 사실상 매도에 가까운 보수적 시각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BNK투자증권은 AI 서버용 D램과 기업용 SSD 시장은 여전히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지만,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들의 공격적인 AI 인프라 투자 속도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주가 조정은 수요 둔화를 선반영한 결과이며, 올해 말 이후 실적 모멘텀도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오는 10일 예정된 미국 나스닥 ADR 상장 역시 해외 투자 접근성은 높이겠지만 기업가치 자체를 끌어올리는 요인은 아니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반면 대다수 증권사는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20만원을 유지하며 "AI 메모리 시장의 성장세는 아직 정점을 지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대신증권도 목표주가를 390만원으로 상향하며 ADR 상장을 계기로 해외 투자자 접근성이 개선되고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도 NH투자증권은 410만원, IBK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은 각각 400만원, 상상인증권은 380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하는 등 대부분 증권사가 현재 주가 대비 큰 폭의 상승 여력을 예상하고 있다.
결국 증권가의 시각 차이는 AI 투자 사이클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보수적인 시각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둔화되면서 메모리 수요 증가세도 약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낙관론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AI 반도체 시장이 중장기 성장 국면에 진입해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BNK투자증권도 기존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으며, 하반기에는 메모리 부문의 둔화를 비메모리 사업과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 개선이 상당 부분 보완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