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실적은 좋은데 가이드라인이 꽁꽁"… 마쓰야, 깜짝 실적에도 '호재 소멸'에 주가 7% 폭락

글로벌이코노믹

"실적은 좋은데 가이드라인이 꽁꽁"… 마쓰야, 깜짝 실적에도 '호재 소멸'에 주가 7% 폭락

노포 백화점 마쓰야, 1분기 깜짝 실적 발표에도 보수적 연간 가이드라인 유지에 주가 7%대 급락
엔저에 힘입은 외국인 관광객 매출 급증으로 1분기 만에 연간 순이익 목표치의 70% 초과 달성
시장의 호재 소멸 인식에 따른 단기 조정이나 향후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 기대감 상존
마쓰야 긴자점의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쓰야 긴자점의 모습. 사진=로이터


일본의 노포 백화점 마쓰야가 1분기 순이익 급증이라는 눈부신 성적표를 내놓았으나, 보수적인 연간 실적 전망을 고수하면서 주식시장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주가가 급락했다.

1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쓰야의 주가는 이날 도쿄 주식시장에서 장 초반부터 강한 하방 압력을 받으며 전 거래일 대비 7.35%(131엔) 폭락한 1,651엔까지 주저앉았다.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감익을 예상하는 기존의 연간 실적 가이드라인을 그대로 유지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단기적인 호재 소멸로 인식된 영향이 컸다.

외국인 관광객 특수와 부유층 소비 폭발


마쓰야의 2027회계연도 1분기(2026년 3~5월) 연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20억 엔, 순이익은 무려 56% 급증한 3억 7,500만 엔을 기록했다. 일본 증시의 호조에 힘입은 자국 내 부유층의 고가품 소비가 뚜렷한 우상향 곡선을 그렸고, 역사적인 엔저 기조가 이어지며 도쿄 긴자 본점 등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명품 구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보수적 가이드라인 고수와 달성률 70% 돌파


기록적인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마쓰야는 2027회계연도(2027년 2월 결산) 전체 실적 가이드라인을 매출액 440억 엔(전기 대비 4% 감소), 순이익 5억 엔(전기 대비 77% 감소)으로 기존의 보수적인 안을 고수했다. 불과 1분기 만에 연간 순이익 목표치의 75%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음에도 하반기 경기 불확실성을 반영해 전망치 조정을 보류하자, 시장의 실망감이 매도세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하락을 일시적인 조정으로 평가하며 향후 가이드라인 상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무라 신이치 극동증권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온 터라 단기적인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며 "하지만 1분기 실적의 펀더멘털이 워낙 탄탄한 만큼 조만간 연간 실적 전망치를 위로 끌어올리는 상향 조정이 단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