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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거리 미사일 전개 견제구 던진 러시아… 방산주·환율 변동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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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거리 미사일 전개 견제구 던진 러시아… 방산주·환율 변동성 주목

'토마호크 운용' 타이폰 체계 가정한 경고… 한국 내 실전 배치 논의는 미확인
동유럽식 외교 신호 재연… 지정학 리스크 프리미엄에 자금 이탈 가능성 점검
러시아 정부가 한국에 미국산 중거리 타격체계(MRC)가 전개되는 가상 상황을 전제로 외교 경고 신호를 보냈다. 미국이 아시아 전역에서 장거리 타격 역량을 늘리는 시점에 나온 선제 견제다. 실제 한미 간 공식 논의가 없는 상태에서 나온 발언이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정부가 한국에 미국산 중거리 타격체계(MRC)가 전개되는 가상 상황을 전제로 외교 경고 신호를 보냈다. 미국이 아시아 전역에서 장거리 타격 역량을 늘리는 시점에 나온 선제 견제다. 실제 한미 간 공식 논의가 없는 상태에서 나온 발언이다. 이미지=제미나이3

러시아 정부가 한국에 미국산 중거리 타격체계(MRC)가 전개되는 가상 상황을 전제로 외교 경고 신호를 보냈다. 미국이 아시아 전역에서 장거리 타격 역량을 늘리는 시점에 나온 선제 견제다. 실제 한미 간 공식 논의가 없는 상태에서 나온 발언이다.

이번 사안은 동아시아 지정학 리스크 프리미엄을 자극해 방산업체 주가와 외국인 수급 변동성을 높이는 변수로 작동한다.

'타이폰 체계' 가정해 메시지 던진 러시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교부 차관이 지난 719(현지시각)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루덴코 차관은 타스통신과의 질의응답에서 미국산 타이폰 시스템이 한국 영토에 배치되면 러시아 안전보장에 대한 직접 위협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타이폰은 미사일 단일 품목이 아니라 지상에서 다목적 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이동식 포대 플랫폼이다. 타이폰 체계로 발사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약 2000km 수준에 달한다.

한반도에 타이폰이 전개될 경우 러시아 극동 지역 주요 군사시설이 사정권에 들어간다. 타이폰으로 함께 운용하는 SM-6는 대공·요격 중심 다목적 미사일이다. 루덴코 차관은 러시아 외교부도 한국의 배치 의도를 확인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언급은 실제 배치가 아니라 가상 시나리오에 기반한 선제 압박이다.

동유럽 수순 닮은 외교 견제구


루덴코 차관은 실제 전개가 일어난다면 적절한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외교부는 구체적 행동 방안을 밝히지 않았다. 대신 모스크바 당국은 위기 수위를 조절할 때 쓰는 '비례 보복'이라는 외교 용어를 사용했다.

러시아의 움직임은 과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을 향해 취했던 외교 수순과 닮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전에도 미국 지상형 미사일 체계가 자국 국경과 가까워지자 발트 3국과 폴란드, 루마니아를 향해 예방 경고를 보냈다.

당시 선제 경고는 실제 배치보다 수개월에서 수년 앞서 나왔다. 러시아의 경고는 배치 결정 자체를 막지 못하고 자국 미사일 재배치 등 후속 조치로 이어졌다.

방산주·외국인 수급으로 번지는 지정학 변수


러시아의 이번 언급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동아시아 전선 확장 가능성을 견제하려는 외교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 정부와 미국 당국은 지난 19일 기준 이번 발언에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증권 시장은 이번 사안이 당장 군사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을 낮게 평가한다. 지정학 리스크가 불거질 경우 자본시장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

지정학 리스크 프리미엄이 누적되면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늘어난다. 외국인 자금 이탈은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안보 긴장감이 한국 자산 가치 전반을 누르는 가운데 방위산업 관련 종목은 위험회피 수단으로 주목받는다.

시장 참여자가 주시해야 할 3가지 관전 포인트


금융 시장 전문가들은 동아시아 안보 환경 변화 속에 주시해야 할 지표로 세 가지를 꼽는다.

첫째 지표는 LIG D&A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국 주요 방산 기업의 수급 흐름이다. 지정학적 긴장감 형성이 국방력 강화 수요와 맞물려 방산 기업 주가에 모멘텀으로 작용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둘째 지표는 한미 당국의 공식 발표 여부다. 단순 외교 수사를 넘어 한미 간 실제 중거리 타격체계 도입이나 배치를 위한 공식 협의가 시작되는 시점이 자산 시장의 핵심 전환점이 된다.

셋째 지표는 러시아 극동 군사기지의 미사일 자산 동향이다. 동유럽 전례처럼 러시아가 보복 명목으로 극동 지역 무기 배치를 다변화하며 외환시장의 환율 상방 압력을 자극하는지 점검해야 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