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용마로지스 역할 분담…제약·물류 인프라로 폐의약품 수거 지원
KCGS, ESG 전 부문 A등급 이상…최근 3년 통합 A등급 유지
ESG(Environment·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 경영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 제약사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ESG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기업 별 사업 특성과 경영 전략에 따라 E·S·G 가운데 중점을 두는 영역은 다르다. 본지는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주요 경영 방향을 분석해 지속가능경영과 차별화된 ESG 실천 사례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KCGS, ESG 전 부문 A등급 이상…최근 3년 통합 A등급 유지
이미지 확대보기동아쏘시오그룹이 제약과 물류 계열사의 사업 역량을 결합해 의약품 사용 이후 발생하는 환경·사회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제품 생산과 판매에 그치지 않고 폐기와 오남용 방지까지 기업의 책임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2일 공시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오는 10월 1일 100% 자회사인 동아제약을 흡수합병할 예정이다. 합병 이후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동아제약의 사업을 직접 영위하는 사업지주회사로 전환하게 된다. 의약품 폐기와 관련한 ESG 활동은 합병 이전부터 동아제약과 물류 계열사 용마로지스가 각자의 전문성을 활용해 추진해왔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책임경영 기조는 사명과 경영철학에도 담겨 있다. 그룹은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의미의 라틴어 ‘Socio’를 사명에 포함하고 있다. 그룹의 경영철학인 정도경영(鼎道經營)도 사회책임경영을 뜻한다. 정도경영은 창업주 고(故) 강중희 명예회장의 가마솥 정신에서 비롯됐다. 어려운 시절에도 집을 찾은 손님들에게 가마솥으로 지은 밥을 대접했던 강 명예회장의 마음을 바탕으로 ‘정도·성실·배려’의 창업정신을 계승한 것이다. 이러한 철학은 계열사들이 본업에서 축적한 역량을 사회적 가치 창출과 사회문제 해결에 활용하는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폐의약품 수거 활동이다. 동아제약은 지난 2021년 용마로지스, 대한약사회와 폐의약품 수거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동아제약은 수거함과 관련 용품 지원 등 사업 전반에 필요한 행정 지원을 담당했으며 용마로지스는 폐의약품의 수거와 보관을 맡았다. 이 같은 수거 활동의 필요성은 최근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환경재단이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서 최근 1년 내 폐의약품을 버린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48.4%는 이를 종량제 봉투나 싱크대, 변기 등에 배출하거나 집에 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의약품이 적절한 회수 경로로 연결되지 않는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제약과 물류기업이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해 수거와 보관하는 활동이 필요한 이유다.
제약업계에서 폐의약품 수거 활동이 이어지고 있으나 동아쏘시오그룹 사례의 특징은 제약과 물류 계열사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역할을 분담했다는 점이다. 이는 개별 계열사의 단발성 사회공헌을 넘어 그룹 내부의 사업 인프라를 환경·사회 문제 대응에 연결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의약품의 생산과 판매를 담당하는 제약사와 유통과 배송을 담당하는 물류회사가 사용 후 폐기 과정에서도 각자의 역할을 맡은 셈이다.
최근 용마로지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가정 내 마약류 의약품 수거·폐기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수행기관으로 참여해 12개 거점 배송센터를 활용한 수거, 보관, 폐기 체계를 운영해왔으며 이 공로로 지난 달 세계 마약퇴치의 날 기념식에서 식약처장 표창을 받았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사업회사들의 독자적인 인프라와 전문 역량을 결합했기에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며 "지속가능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올바른 의약품 폐기 문화 정착 및 국민 건강 안전망 강화에 기여 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책임경영 기조는 ESG 전반의 고른 평가로 이어졌다. 한국ESG기준원(KCGS)의 지난해 평가에서 동아쏘시오홀딩스는 통합 A등급을 받았다. 세부적으로는 환경(E) A, 사회(S) A+, 지배구조(G) A등급을 기록했으며 최근 3년간 통합 A등급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황소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wangsw71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