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실적 발표 후 AI 설비투자 6배 폭증에 주가 급락
머스크 지분 42% 집중 구조가 하루 896억 달러 자산 평가액 변동 야기
글로벌 AI 투자 과열 속 한국 반도체·전력기기 생태계 간접 여파 주목
머스크 지분 42% 집중 구조가 하루 896억 달러 자산 평가액 변동 야기
글로벌 AI 투자 과열 속 한국 반도체·전력기기 생태계 간접 여파 주목
이미지 확대보기스페이스X 주가가 상장 후 첫 실적 발표에서 13.61% 급락한 108.27달러로 마감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자산 평가액이 하루 만에 약 896억 달러(약 126조 3808억 원)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247WallSt는 지난 6일(현지시각)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폭증이 수익성을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는 한국 테크 생태계에도 투자 가용성 변화가 간접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매출 성장 가린 184억 달러 설비투자 폭탄
스페이스X는 이번 분기 매출 78억 1000만 달러(약 11조 160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늘어난 수치다. 시장 전망치인 69억 달러(약 9조 7324억 원)를 10억 달러(약 1조 4105억 원) 가까이 웃돌았다.
조정 에비타는 지난해보다 191% 늘어난 35억 4000만 달러(약 4조 9931억 원)를 나타냈다. 주당순손실은 0.09달러(약 126원)로 시장 예상치인 0.2893달러(약 408원) 손실보다 선방했다.
시장은 급증한 설비투자에 냉담하게 반응했다. 이번 분기 설비투자는 직전 분기 101억 달러(약 14조 2460억 원)에서 184억 달러(약 25조 9532억 원)로 폭증했다. 이 가운데 158억 달러(약 22조 2859억 원)가 인공지능 연산 인프라 구축에 쓰였다.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가입자 수는 1200만 명으로 2배 늘었다. 반면 가입자당 평균 매출은 85달러(약 11만 9892원)에서 66달러(약 9만 3093원)로 하락해 수익성 우려를 키웠다.
머스크 지분 편중 구조가 키운 변동성
머스크는 스페이스X 연간 매출 1조 달러(약 1410조 5000억 원) 달성 시점을 2030년으로 앞당기겠다며 투자자 달래기에 나섰다. 브렛 존슨 최고재무책임자도 인공지능 연산 분야 투자의 자금 회수 기간이 1년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 주가는 머스크 전체 자산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주가가 1달러 움직일 때마다 머스크 자산은 약 47억 6000만 달러(약 6조 7139억 원)씩 출렁인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추산에 따르면 머스크의 자산은 하루 만에 896억 달러 감소한 6870억 달러로 집계됐다. 포브스 실시간 자산 평가 기준으로는 11.1% 감소한 6961억 달러를 기록했다. 상장 직후인 2026년 6월 16일 머스크 자산은 한때 1조 3300억 달러(약 1875조 9650억 원)까지 늘어났으나 현재 주가는 당시 고점 대비 46% 떨어졌다. 공모가인 135달러(약 19만 417원)와 비교해도 20% 낮은 수준이다.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추가 매도 압박
상장 후 설정된 내부자 보호예수 물량 가운데 9억 1150만 주가 해제된다. 시장에 잠재적 매도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에버코어 분석팀은 과도한 지출에 따른 잉여현금흐름 악화가 당분간 주가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 설비투자 과열 논란은 한국 산업계에도 간접적 파급효과를 미친다. 스페이스X의 대규모 인프라 지출은 고대역폭 메모리와 전력 기기 전반의 수요를 자극하는 배경 요인이다. 반면 주가 급락에 따른 빅테크 전반의 자금 조달 차질은 한국 반도체 가치사슬의 실적 가시성을 낮출 수 있다는 관측이 함께 나온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