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예산안 통화정책 주시하는 회사채 시장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예산안 통화정책 주시하는 회사채 시장

올해 회사채 발행액은 79조3577억 원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86조6510억 원에 비하면 8.4% 감소한 수치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회사채 발행액은 79조3577억 원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86조6510억 원에 비하면 8.4% 감소한 수치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사진=뉴시스
회사채 금리는 3년 만기 AA-급 기준 4.48% 내외다.

지난해 같은 기간 2-3%에 머물렀던 동급 회사채 금리와 비교하면 2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중동 리스크로 인한 고유가와 반도체 호황이 끌어올린 고물가로 국고채와 시장금리가 동반 상승한 결과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미국 재정적자 등으로 인한 글로벌 장기 국채금리 상승 영향도 크다.
국채발행이 증가하면 회사채 수요에도 악영향을 미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올해 회사채 발행액은 79조3577억 원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86조6510억 원에 비하면 8.4% 감소한 수치다.

회사채 상환액은 74조512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5조3706억 원보다 되레 늘어났다.

기업들이 차환용 발행 대신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현금이나 은행 대출 등으로 회사채 상환에 나선 결과다.

회사채 시장 침체로 기업들이 만기 도래하는 물량을 은행 차입으로 돌린다는 의미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올해 공모 회사채 발행액은 29조2037억 원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2조 9760억 원에 비하면 2/3 수준이다.

역대 규모로 봐도 4년 만의 최저치다. 회사채 금리 급등은 가격하락을 의미한다.

회사채 발행시장 큰손으로 꼽히는 대기업조차 공모에 나서지 않은 이유다. 일부 기업의 경우 회사채 발행 대신 은행 대출과 단기금융을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을 정도다.

마치 2022년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 당시와 비슷한 양상이다.

국채발행 확대에 따른 수급 부담이 커지면 회사채 시장도 장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

반도체 등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정부가 국채발행을 계획 중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중 자금이 여전히 증시로 쏠리고 있는 점도 회사채 시장에 마이너스 요인이다.

올해 발행된 비우량채는 5조966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나 줄었다.

시장이 비우량 회사채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