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테슬라·샤오미, 문 열림 결함으로 중국서 430만대 리콜 단행 '역대 최대'

글로벌이코노믹

테슬라·샤오미, 문 열림 결함으로 중국서 430만대 리콜 단행 '역대 최대'

테슬라 298만 대 포함 총 430만 대 규모 자발적 회수
무선 업데이트와 경고 표시 부착으로 안전 리스크 대응
중국 정부, 2027년부터 매립형 도어 핸들 전면 금지
테슬라를 포함한 11개 자동차 제조사들이 중국에서 차량 약 430만 대를 회수한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를 포함한 11개 자동차 제조사들이 중국에서 차량 약 430만 대를 회수한다. 사진=연합뉴스


테슬라와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비상 상황 시 문 열림 결함 우려로 중국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차량 회수 조치를 단행한다.

로이터는 8월 21일(현지시각) 테슬라를 포함한 11개 자동차 제조사들이 중국에서 차량 약 430만 대를 회수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경고 표시 부착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충돌 사고 시 문을 열기 어려워 탑승자 탈출이나 구조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결정이다. 규제 당국은 심각한 충돌로 전력 공급이 끊겼을 때 기계식 비상 탈출 손잡이를 찾거나 작동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승객이 화재 차량에 갇히는 사고들이 발생하면서 안전 점검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중국 관영 매체는 지난해 10월 샤오미 SU7 세단 운전자가 사고 후 발생한 화재로 사망했다고 보도하며 매립형 손잡이의 안전성 문제를 드러낸 바 있다.

테슬라 298만 대 포함 제조사별 시정 계획


제조사 가운데 테슬라의 회수 규모가 가장 크다. 회수 대상은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SAMR) 제출 자료 기준으로 수입 제품과 중국산 모델 3, 모델 Y, 모델 S, 모델 X를 포함한 총 298만 대이며 오는 9월 25일부터 시정에 들어간다.

테슬라는 기계식 비상 탈출 손잡이를 식별하기 어렵고 구조를 방해할 우려가 있어 경고 표시를 무상 부착하고 충돌 후 창문을 자동으로 내리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한다.

중국 기업들도 대규모 조치를 발표했다. 샤오미는 약 39만 대를 대상으로 회수를 진행하며, 립모터는 약 37만 1000대, 엑스펭은 약 26만 4000대를 회수 목록에 올렸다.

지리자동차 역시 시장감독관리총국 제출 자료 기준으로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시정을 신고했다. 립모터는 경고 스티커 부착과 유리창 제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되 사용자 안전을 고려해 자발적으로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매립형 손잡이 퇴출과 글로벌 규제 파장


중국 정부는 안전 기준을 강화하며 2027년부터 완전 매립형 전자식 손잡이 사용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매립형 디자인을 국가 차원에서 단계적으로 퇴출하는 첫 사례가 된다.

시장조사업체 오토포캐스트 솔루션의 샘 피오라니 부사장은 현대적인 무선 업데이트 기술이 대규모 회수에 따르는 비용과 정지 시간을 낮춰준다고 분석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도 전력 차단 시 탑승자 고립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국 규제 변화에 따라 전 세계 자동차 설계 방식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