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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운하, 가뭄 탓 9월 통행 축소…하루 32척까지 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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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운하, 가뭄 탓 9월 통행 축소…하루 32척까지 제약

엘니뇨 여파에 5~8월 강수량 평년보다 34% 급감
9월 3일 하루 34척 이어 중순부터 32척으로 통제
글로벌 해상 교역 5% 차질…운임 상승 압력 가중
지난 3월 13일(현지시각), 파나마 파나마시티에서 리베리아 국적의 화물선 '마리아 Y(Maria Y)'호가 파나마 운하의 코콜리 갑문(Cocoli Locks)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3월 13일(현지시각), 파나마 파나마시티에서 리베리아 국적의 화물선 '마리아 Y(Maria Y)'호가 파나마 운하의 코콜리 갑문(Cocoli Locks)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파나마운하청이 극심한 가뭄 탓에 선박 통행량을 단계별로 축소한다. 파나마운하는 선박을 인근 호수 두 곳에서 끌어온 막대한 양의 물과 갑문을 이용해 이동시킨다. 선박이 갑문을 통과할 때마다 담수가 바다로 흘러나가므로 수자원을 계속 관리해야 한다. 전체 길이가 80km에 이르는 파나마운하는 전 세계 해상 교역량의 5%를 처리하는 핵심 물류 거점이다.


로이터통신과 더가디언, 독일 타게스샤우는 21일(이하 현지시각) 파나마운하청이 우기에도 가뭄이 이어지면서 수자원 관리 강화를 목적으로 일일 통항 한도를 줄인다고 보도했다.

우기에도 이어진 가뭄…수자원 확보 ‘경고등’


파나마는 현재 우기임에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상 기후 현상인 엘니뇨로 예상보다 비가 적게 내리고 있다 .

운하 관리 당국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강수량이 역대 평균보다 34%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운하 유역으로 유입된 물의 양도 크게 줄어 수자원 고갈 우려가 커졌다.
유럽연합 기후변화 분석기관 코페르니쿠스 역시 지난 6월 세계 해수 온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고온 현상과 엘니뇨가 겹치면서 운하 운영을 위한 용수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담수 소모 구조 한계…단계적 통항 제한


당국은 오는 9월 3일부터 하루 통행 선박 수를 최대 34척으로 제한했다. 9월 중순부터는 통행량을 하루 최대 32척까지 추가로 줄일 계획이다.

현재 통과 선박은 하루 평균 36척 수준이다. 파나마 운하는 기후가 양호할 때 최대 40척 내외의 선박까지 처리한다.

이번 조치는 내년 1월 시작되는 건기를 앞두고 안정적인 용수를 확보하려는 선제적 대응이다. 대형 선박이 지나는 네오파나막스 갑문과 기존 파나막스 갑문의 일일 슬롯이 단계적으로 감축됐다.

흘수 제한조치도 유지

파나마운하청은 선박 통행량 축소와 함께 수심 저하에 따른 기존 흘수(Draft, 선박 침수 깊이) 제한 조치도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선박 한 척당 실을 수 있는 화물량이 줄어든 상태에서 통항 척수까지 제약을 받게 돼 해상 물동량 차질이 더 커질 전망이다.

이는 글로벌 물류 차질과 해상 운임 인상 압력으로 이어진다.

파나마운하청은 저수량을 면밀히 감시하며 용수 부족 문제에 대응할 방침이다.

기후 변화에 따른 가뭄이 파나마 운하 운영을 압박하면서 글로벌 핵심 물류망 차질이 상시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