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공부채 40조 달러 돌파에 따른 국채 시장 불안 확산
이란 제재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를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 고조
강제 노동 금지법에 따른 추가 관세 부과와 무역 불균형 해소 대두
이란 제재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를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 고조
강제 노동 금지법에 따른 추가 관세 부과와 무역 불균형 해소 대두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공공부채가 40조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G20 회의에서 관세 정책과 이란 리스크를 조율하는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재정 적자 확대와 채권 수익률 상승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진정시키는 것이 이번 회의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미국 경제 방송 CNBC는 8월 30일(현지시각) 베선트 장관이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무역 불균형 해소와 이란과의 사업 관계 단절을 압박하는 한편, 미국 채권 시장의 불안을 완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개최되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와 이란 전쟁 여파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 진행된다.
공공부채 급증과 채권 시장 경고
미국의 총공공부채(대외 공공부채와 정부 내 자금 차입을 합친 총액)는 지난 19일 기준 40조 달러(약 5경 5220조원)를 넘어섰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두 임기와 바이든 대통령 재임 기간을 거치며 2017년 이후 두 배로 증가한 수치로, 시장에서는 재정 적자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베선트 장관은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회당 400억 달러(약 55조 2200억원)로 두 배 늘린다고 발표하며 시장 조정을 시도해 일시적으로 수익률을 낮췄다.
그러나 재무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은 멘토인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금융 시장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재무부 고위 관계자는 장기 채권 수익률이 적정 가치 이상으로 상승해 이를 바로잡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 제재와 호르무즈 해협 우려
이란 문제를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은 이번 회의의 주요 쟁점으로 꼽힌다. 이란과의 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G20 회원국 전체의 성장 둔화 위험이 커지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산 석유를 계속 구매하거나 테헤란과의 거래를 돕는 국가에 미국의 2차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애틀랜틱 카운슬의 조쉬 립스키 국제 경제 위원장은 베선트 장관이 이란 제재를 전면에 내세우려 하겠지만, 다수의 참가국은 이란 문제보다 미국의 관세 정책을 논의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식통화금융제도포럼(OMFIF)의 마크 소벨 미국 의장은 G20 장관들이 미국의 구두 개입에 쉽게 설득되지 않을 것이며, 이란 전쟁으로 경제적 악영향을 받는 현실을 외교적 노력만으로 바꾸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무역 불균형과 글로벌 관세 분쟁
미국 대법원이 지난 2월 국가비상사태법(National Emergencies Act)에 근거한 광범위한 관세 부과 조치를 무효화하자 트럼프 행정부는 다른 법적 근거를 앞세워 관세 부과를 재개했다.
미국은 지난 7월 강제 노동 금지법 집행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G20 회원국과 유럽연합(EU)을 포함한 60개국에 10% 또는 1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와 함께 과잉 산업 생산 능력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무역 상대국 16개국에 추가 관세를 물릴 계획이다.
미 재무부 고위 관계자는 무역 불균형 해소가 이번 애슈빌 회의의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수 부진을 겪는 중국은 전기차와 반도체 수출을 늘려 지난 7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했고, 이로 인해 유럽 내에서 중국산 수입 규제를 강화하라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 위안화가 21% 저평가되었다고 분석했으나, 중국은 내수 중심 전환 요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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