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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TKMS 킬조선소 사상 최대 74m…이스라엘 핵잠수함급 '드라콘' 본국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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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TKMS 킬조선소 사상 최대 74m…이스라엘 핵잠수함급 '드라콘' 본국 출항

핵억제 SLBM 수직발사관 탑재…안티드론 재밍속 킬운하 특급 경호
수소연료전지 수주간 잠항능력…대이란 제2격 보복타격력 격상
독일 TKMS가 건조한 이스라엘의 돌핀 II급 3번함 ‘드라콘(Drakon)’ 잠수함. 확장된 세일에 SLBM 수직발사관을 탑재했다. 사진=이스라엘 국방부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TKMS가 건조한 이스라엘의 돌핀 II급 3번함 ‘드라콘(Drakon)’ 잠수함. 확장된 세일에 SLBM 수직발사관을 탑재했다. 사진=이스라엘 국방부

독일의 대표적 잠수함 조선소인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가 이스라엘 해군을 위해 건조한 사상 최대 규모의 재래식 공격잠수함 ‘드라콘(Drakon·용)’함이 킬(Kiel) 조선소를 공식 출항해 본국 이스라엘을 향한 회송 항해에 돌입했다.

9월 1일(현지 시각) 독일 공영방송 NDR(북독일방송) 등에 따르면, 드라콘함은 이날 아침 킬의 TKMS 조선소를 떠나 북해-발트해 운하(킬 운하·NOK)를 거쳐 초저녁 무렵 브룬스뷔텔(Brunsbüttel) 갑문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전장 74m에 달하는 드라콘함은 이스라엘 해군의 돌핀(Dolphin) II급 3번함이자, 독일 킬 조선소 역사상 건조된 비원자력(재래식) 잠수함 중 가장 거대한 선체 규모를 자랑한다.

수백 명 경찰·고속정 밀착 호위 속 안티드론 재머 가동…‘물샐틈없는 입체 경호’

중동 지역의 극도로 고조된 안보 정세와 최근 유럽 내 기간 인프라를 겨냥한 사보타주(파괴 공작) 위협이 맞물리면서, 이번 잠수함 회송 작전에는 유례없는 최고 수준의 군·경 합동 경호 작전이 펼쳐졌다.

킬 운하 통과 구간 내내 수백 명의 제복 및 사복 경찰관, 특수부대 요원들이 육상과 수상을 에워쌌으며, 복수의 경찰 고속정이 잠수함을 밀착 호위했다. 특히 적대 세력의 자폭 드론 및 정찰 무인기 침투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운하 전 구간에 걸쳐 대(對)드론 전파방해(재밍) 장비가 실시간으로 가동됐다.

홀테나우와 브룬스뷔텔 갑문 주변은 물론 홀테나우 고가교, 옛 레벤자우 고가교 등 주요 교량의 보행자 및 자전거 통행이 일시 전면 통제됐으며, 인근 페리 운항도 잠수함 통과 시간대에 맞춰 제한되는 등 철통 보안이 유지됐다.

선체 대형화와 확장된 세일…‘핵 억제용 SLBM’ 수직발사관 탑재 유력


군사 전문가들은 드라콘함이 이전 돌핀 I·II급 자매함들보다 선체가 눈에 띄게 길어지고 함교탑(세일) 구조가 대폭 확장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확장은 이스라엘의 독자적인 2격(Second-Strike·보복 핵타격) 능력을 담보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또는 장거리 핵 탑재 순항미사일 전용 수직발사관(VLS)을 세일 내부에 통합하기 위한 특수 설계로 분석된다. 통상적인 재래식 어뢰발사관 발사 방식을 넘어 탄도미사일을 직접 투발할 수 있는 수직발사 체계를 갖췄을 가능성이 매우 유력하다.

수소연료전지 기반 공기불요추진(AIP) 체계를 갖춰 수주간 부상 없이 수중 은밀 잠항이 가능한 드라콘함이 지중해와 홍해를 관할하는 이스라엘 해군에 정식 합류할 경우, 이란 등 역내 적성국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전략적 수중 억제력은 한층 위력적인 전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