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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Y L, 中서 ‘후륜 서스펜션’ 결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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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Y L, 中서 ‘후륜 서스펜션’ 결함 논란

차고 764㎜ 아래면 스프링 교체…수리 뒤 다시 처진 사례도
초기 출고분 중심으로 신고…타이어 편마모·차체 흔들림 우려
테슬라 모델Y L. 사진=테슬라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모델Y L. 사진=테슬라

테슬라의 6인승 전기 SUV인 모델Y L이 중국에서 후륜 서스펜션이 내려앉는 현상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차량은 뒷바퀴와 휠아치 사이 간격이 눈에 띄게 좁아지고 차체 뒤쪽이 처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보증수리로 스프링을 교체하고 있지만 수리 뒤 같은 증상이 다시 나타났다는 사례도 제기됐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중국의 모델Y L 차주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후륜 서스펜션 처짐 현상을 잇달아 신고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 소비자 정보 사이트 스머즈더머(SMZDM)가 지난달 초 관련 사례를 모은 게시물을 올린 뒤 문제가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지난 6~8월 중국 소셜미디어 샤오홍슈 등에서 비슷한 신고가 이어졌다.

스머즈더머가 확인한 게시물만 최소 10건이며 관련 게시물에는 같은 문제를 호소하는 댓글이 수백 건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손가락 4개면 정상, 3개 이하면 '주의'

차주들이 올린 사진에서는 모델Y L의 뒤쪽 차고가 낮아져 뒷바퀴와 휠아치 사이 공간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 나타났다.

차주들 사이에서는 차량 상태를 간단하게 확인하는 이른바 '손가락 검사법'까지 등장했다.

뒷바퀴 타이어와 휠아치 사이에 손가락 4개가 들어가면 정상으로 보고, 3개가 들어가면 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방식이다. 3개 미만이면 서스펜션 처짐 현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보다 정확한 방법은 지면에서 후륜 휠아치까지 높이를 측정하는 것이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 서비스 기준상 정상 범위는 764~804㎜다. 중국 현지 보도에서는 이를 기준값 784㎜에 ±20㎜를 적용한 수치라고 전했다.

측정값이 764㎜보다 낮으면 테슬라가 후륜 스프링을 교체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스펜션이 내려앉으면 단순히 차량 외관만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후륜 차고가 지나치게 낮아지면 휠 얼라인먼트가 변하면서 타이어 안쪽이 비정상적으로 빨리 닳을 수 있다. 일부 차주는 주행 중 차량 뒤쪽이 좌우로 흔들리는 느낌도 호소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장거리 운행이나 승객을 모두 태운 상태에서 운행한 뒤 뒷부분이 크게 내려앉았다는 신고도 나왔다.

스프링 자체는 보증기간 안에 무상으로 교체되고 있지만 서스펜션 처짐에 따라 발생한 타이어 편마모 비용은 차주가 부담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025년 9~10월 초기 출고분에 신고 집중

현재까지 보고된 사례는 2025년 9~10월 인도된 초기 생산 차량에 상대적으로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모델Y L은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출시된 모델Y의 장축형 모델이다. 기존 모델Y보다 휠베이스를 늘려 3열을 추가하고 2+2+2 배열의 6인승 구조를 적용했다.

차체가 길어지고 무거워진 만큼 후륜 서스펜션에 가해지는 하중도 기존 모델Y와 달라졌다.

다만 현재 제기된 현상이 설계 자체의 문제인지, 특정 초기 생산분에 국한된 품질 문제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차량은 보증수리를 통해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스프링 교체 뒤 다시 차고가 낮아졌다는 신고도 나왔다.

중국 현지 보도에서는 한 차주가 스프링을 교체한 지 불과 10일 만에 다시 서스펜션이 내려앉았다고 주장했다. 다른 차주들도 교체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서 다시 휠과 휠아치 사이 간격이 좁아졌다고 호소하고 있다.

테슬라 중국법인은 현재까지 이 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원인 설명이나 리콜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서비스센터는 이상이 발견된 차량에 대해 점검을 예약하도록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주들은 특히 초기 생산 차량의 경우 후륜 차고를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사진으로 변화를 기록할 것을 권하고 있다.

◇미국 생산 모델Y L 영향 여부는 아직 불명확

일렉트렉에 따르면 이번 문제는 중국에서 생산된 모델Y L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Y L은 중국뿐 아니라 호주, 뉴질랜드 등에도 공급되고 있어 해당 지역 차주들도 후륜 서스펜션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지난 7월 출시된 미국형 모델Y L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중국 판매 차량은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지만 미국형은 텍사스 공장에서 생산된다. 생산 공장과 일부 부품·사양에 차이가 있어 중국에서 발생한 문제가 미국 생산 차량에서도 나타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테슬라는 이미 다른 차종에서도 서스펜션 문제로 미국 규제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7월 모델3, 모델Y 약 120만대를 대상으로 주행 중 전륜 서스펜션 부품이 분리될 가능성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다만 미국 당국이 조사 중인 사안은 전륜 하부 링크 문제로, 이번 중국 모델Y L에서 제기된 후륜 서스펜션 처짐 현상과는 다른 문제다.

중국 모델Y L의 후륜 서스펜션 문제가 초기 생산분에 제한된 현상인지, 구조적인 문제로 확대될지는 테슬라의 원인 규명과 추가 대응 여부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