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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콩고 구리 수입 5만톤 돌파하며 사상 최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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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콩고 구리 수입 5만톤 돌파하며 사상 최대 기록

관세 우려에 7월 수입 급증…민주콩고산 약 5.3만톤 포함 총 수입량 22만 톤 돌파
COMEX 비등록 브랜드 실물 직수입…톤당 400~600달러 저렴한 가격에 조달
품질 향상에 미국 제조업체 수용 확대…민주콩고 대중 수출 월간 점유율은 떨어져
콩고 남부 카탕가주의 캄보브 사업장에 위치한 콩고 국영 광업 기업 제카민(Gecamines)의 구리 선광기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콩고 남부 카탕가주의 캄보브 사업장에 위치한 콩고 국영 광업 기업 제카민(Gecamines)의 구리 선광기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산업계가 구리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에 대비해 중앙아프리카 세계 2위의 구리 생산국인 민주콩고산 구리 수입을 대폭 늘리면서 지난 7월 수입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로이터는 7일(현지시각) 미국 무역 통계를 인용해 아프리카산 구리가 가격 경쟁력과 품질 개선을 바탕으로 미국 실물 시장 진출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세 우려에 선제 물량 확보


미국의 지난 7월 민주콩고산 전기동(구리 음극판) 수입량은 5만 3290t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전체 구리 수입량은 22만t을 넘어서며 사상 처음으로 이 수준을 돌파했다.

민주콩고산 금속이 전체 수입에서 차지한 비중은 23.9%로 집계됐다. 미국이 2024년 한 해 동안 민주콩고에서 들여온 구리는 3만 2000t 미만이었다.

글로벌 트레이더들은 향후 시행될 수 있는 관세 정책을 고려해 선적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COMEX 비등록 브랜드, 실물 시장 직행


민주콩고산 구리는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 인도 대상 브랜드에 포함돼 있지는 않다. 거래소에 등록된 아프리카산 브랜드는 잠비아산 2개에 불과하며 3분의 1 이상은 칠레와 페루산이다.

알버트 맥켄지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 분석가는 "민주콩고산 금속이 미국 실물 시장으로 직접 공급되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경우 거래소 인도 가능 브랜드보다 구매 비용이 훨씬 낮아진다.

COMEX 구리 가격은 데이터센터 건설 붐으로 미국내 구리 수요가 폭증하면서 올해 여름에 런던금속거래소(LME) 대비 1t당 400달러에서 600달러(약 80만 4000원)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했다.
거래소 미등록 물량을 LME 기준가로 수입하는 방식은 실수요자에게 실질 비용 절감책이 된다.

현지 거래 관계자들은 해당 금속이 LME 기준으로 거래된다고 확인했다.

민주콩고산 구리 판매자는 "미국까지의 운송비를 감안해서 자사 물량을 1t당 550달러에서 800달러(약 107만 2000원) 더 할인된 가격에 공급한다"고 전했다.

품질 향상과 향후 시장 변수


민주콩고산 구리의 품질은 최근 수년간 크게 높아졌다. 이에 따라 미국 내 구리 막대 압연 공장과 튜브 제조업체의 구매가 확대됐다.

미국 시장으로 물량이 대거 이동하면서 중국의 민주콩고산 구리 수입은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총 4.3% 줄었다. 다만 동일 기간 중국 내 민주콩고산 점유율은 44.7%로 상승했다.

지난 7월 한 달간 중국의 민주콩고산 수입량은 9만 5778t으로 점유율 39.4%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지만 민주콩고는 중국 내 최대 공급국 지위를 지켰다.

COMEX와 LME 두 거래소 간 가격 차이가 줄어들면 민주콩고산 구리가 지닌 가격 이점은 축소될 수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 확정 여부와 뉴욕상품거래소의 신규 브랜드 등록 여부도 향후 수입 지속성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