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억 5000만 파운드 발행에 872억 파운드 주문 몰려 높은 수요 증명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여파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고조
존 힐리 신임 재무장관, 10월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재정 압박 직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여파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고조
존 힐리 신임 재무장관, 10월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재정 압박 직면
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는 9월 8일(현지시각) 영국 국채관리청(DMO)이 42억 5000만 파운드(약 7조 7176억원) 규모의 30년 만기 국채를 발행했다고 보도했다. 치솟는 글로벌 차입 비용 속에서 신임 재무장관의 첫 예산안 편성을 앞두고 재정 규율의 시험대가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1998년 이후 최고 금리 기록
표면 금리 연 5.375%로 설정된 2056년 만기 국채의 낙찰 금리는 연 5.8168%를 기록했다. 이는 1998년 DMO 설립 이후 국채 경매와 신디케이션을 통틀어 가장 높은 금리다. 직전 기록은 1998년 5월 DMO 경매에서 세운 연 5.79%였다.
이번 발행은 신디케이션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JP모건, 산탄데르, UBS가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발행 가격은 4.25% 2055년 만기 국채 금리보다 0.75bp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강한 투자자 수요와 배경
높은 금리 매력에 힘입어 투자자 주문 총액은 872억 파운드에 달하며 강한 수요를 증명했다. 제시카 풀레이 DMO 청장은 이번 매각이 다양한 우량 투자자들의 폭넓은 참여 속에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전체 수요 가운데 영국 내 투자자 비중은 71%를 차지했다. 애버딘 인베스트먼트의 매튜 에이미스 투자 디렉터는 이번 결과가 현 금리 수준에서도 국채 수요가 건재함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영국의 조달 비용 상승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맞물려 있다.
좁아지는 재정 여유
존 힐리 재무장관은 오는 10월 28일 첫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재정 규율과 지출 통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전임 장관 시절 마련된 중기 재정 전망에는 240억 파운드의 여유가 있었으나, 중동 긴장 고조로 인해 재정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영국 예산책임청(OBR)은 올해 국채 이자 비용이 1090억 파운드(약 197조 9352억원) 로 공공 지출의 8.4%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장기 국채는 비용 상승과 연금 기금의 수요 감소로 인해 올해 전체 발행 계획의 10%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