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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8월 물가 4.80% 전망…20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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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8월 물가 4.80% 전망…20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예상

식료품과 연료 가격 동반 상승, 3개월 연속 중앙은행 목표치 초과 전망
배럴당 100달러 육박 유가와 사상 최고가 설탕 가격이 물가 압박 가중
전문가들 2027년 두 차례 금리 인상 예측하며 최종 기준금리 5.75% 제시
지난 8월 5일(현지시각), 인도 델리 구시가지(올드 델리)에 위치한 채소 도매시장의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8월 5일(현지시각), 인도 델리 구시가지(올드 델리)에 위치한 채소 도매시장의 모습.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인구 대국 인도의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식료품과 연료 가격 상승 여파로 4.80%에 이르러 2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경제전문가 44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인도의 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식료품과 연료 동반 상승으로 목표치 초과


인도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는 4.80%로 집계됐다. 이는 7월 실제 수치인 4.45%를 넘어서는 수치다. 인도 중앙은행의 중기 물가 목표치인 4.0%를 3개월 연속 웃도는 흐름이다.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4.1%로 나타났다. 인도 정부는 공식 근원물가 지표를 따로 발표하지 않는다.

8월 도매물가지수 상승률은 7월 9.78%에서 8월 9.89%로 소폭 오르며 4개월 연속 10%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소비자물가 전망 범위는 4.40%에서 5.05% 사이로 형성됐다. 공식 통계 수치는 9월 14일 발표된다.

인도 중앙은행은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물가 상승률이 목표 허용 범위인 2%에서 6% 사이에 머물고 있다고 판단한 까닭이다.

당시 공개된 회의록은 물가 압력이 넓은 범위로 확산할 경우 정책을 긴축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은 내년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우기 이상 기후와 국제 유가 상승 압박

불규칙한 몬순 기후가 식료품 공급을 교란하면서 주요 생필품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물가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설탕과 곡물, 우유, 식용유, 달걀, 고기류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감자와 완두콩 가격의 연간 하락세는 전체 물가의 급격한 상승을 일정 부분 억제했다.

국제 유가는 현재 배럴당 10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섰다. 요리용 가스 가격 상승도 물가 압박을 더하는 요인이다.

카니카 파스리차 유니온은행 수석경제고문은 높은 식료품 가격과 연료 물가의 추가 상승이 이번 물가 오름세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상 최고 설탕 가격과 금리 인상 전망


설탕 가격은 8월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도는 설탕 수출국이면서 수입국인데 설탕 가격 상승은 물가에 크게 영향을 준다.

파스리차 고문은 설탕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 상승률에 최소 0.15%포인트 기여했다고 추정했다.

인도 정부는 내수 가격 안정을 목적으로 5월 시작한 설탕 수출 금지 조치를 이달 말까지 유지한다.

설문 응답 이코노미스트들은 인도 중앙은행이 단기간 동결 기조를 이어간 뒤 2027년 2분기에 0.25%포인트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본다.

이어 2027년 4분기에 추가 인상을 단행해 최종 기준금리가 5.75%에 도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상 기후 장기화와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성은 향후 인도의 통화 긴축 전환 시점을 결정짓는 핵심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