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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금융수장, "IMF·세계은행 개혁하라" 신흥국 발언권 확대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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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금융수장, "IMF·세계은행 개혁하라" 신흥국 발언권 확대 요구

신흥국 비중 확대 맞춰 IMF·세계은행 대표성 강화 촉구
일방적 관세 장벽이 무역 왜곡…WTO 규정 위반 지적
뉴델리 브릭스 정상회의서 회원국 간 CBDC 연동 추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고 있는 브릭스(BRICS)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주요국 정상과 각료들이 단체 사진 촬영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고 있는 브릭스(BRICS)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주요국 정상과 각료들이 단체 사진 촬영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인도와 브라질, 중국, 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연합체인 브릭스(BRICS) 회원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 개편을 위해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의 구조 개혁을 공동 촉구했다.

로이터는 11일(현지시각) 브릭스 금융 수장들이 신흥국 발언권을 높이고 국제 금융기구의 대표성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신흥국 연대와 글로벌 금융기구 개혁


브릭스 금융 수장들은 공동성명에서 세계 경제 생산에서 신흥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해서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글로벌 금융 기구가 신흥국의 목소리를 올바르게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국제 금융기구의 대표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회원국 간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담았다. 이들은 거버넌스 개혁이 브릭스의 일관된 우선 과제라고 짚었다.

지정학적 긴장과 보호무역주의 우려


이번 성명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이번 회의에는 러시아와 중국을 비롯해 2024년 새로 합류한 이란의 지도자가 참석한다.

뉴델리 정상회의는 이란 전쟁이 개시된 지 6개월이 지난 시점에 열린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신흥 경제국들의 재정 부담이 가중됐다. 일방적인 관세 조치에 따른 무역 변동성도 신흥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다.

금융 수장들은 무역과 금융 분야의 일방적 조치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관세 인상을 포함한 일방적 장벽이 무역을 왜곡하고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결제망 연결과 디지털 화폐 추진


금융 수장들은 브릭스 결제 전략팀이 진행해 온 성과를 평가했다. 이들은 회원국 간 결제 시스템의 상호 운용성을 높이는 작업을 계속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성명은 국경 간 결제를 신속하고 저렴하게 처리하는 실질적 해법을 요구했다. 안전하고 투명한 결제망 구축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인도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브릭스 회원국 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연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논의는 소식통을 통해 확인됐으나 기술적 과제와 정치적 검증으로 인해 협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글로벌 금융질서의 변화와 전망


이번 브릭스 금융 수장들의 공동성명은 글로벌 결제 표준과 금융 협력 구도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블룸버그는 뉴델리 브릭스 정상회의를 앞두고 신흥국 금융 수장들이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자체 결제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디지털 화폐 연동과 결제망 통합이 실제 구현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각국의 통화 정책이 다르고 보안 체계가 상이해 실제 적용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브릭스 국가들의 연대가 달러화 의존도를 낮추는 자체 결제망 구축을 넘어, 미국의 관세 압박에 맞서는 공동 통상·통화 대응 전선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나아갈지와 미국의 대응이 향후 국제 금융 질서 재편의 방향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