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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목동 한복판에 들어선 ‘숲’…롯데건설, 르엘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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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목동 한복판에 들어선 ‘숲’…롯데건설, 르엘로 승부수

‘소르본 프로젝트’ 공개…교육·자연·예술 결합한 하이엔드 주거 제시
목동 14개 단지 중 2·7·11·14단지 집중…르엘 앞세워 수주전 공략
15일 서울 목동에서 열린 롯데건설 '르엘 라운지' 현장 입구. 사진=이태윤이미지 확대보기
15일 서울 목동에서 열린 롯데건설 '르엘 라운지' 현장 입구. 사진=이태윤


짙은색 벽면에 적힌 ‘목동 소르본 프로젝트’ 문구를 지나 르엘 라운지 안으로 들어서자 실제 수목과 식물이 눈에 들어왔다. 곳곳에 설치된 세로형 스크린에는 폭포와 숲 영상이 흘렀고 자연의 소리와 향도 더해졌다. 대형 단지 모형을 전면에 내세우는 일반적인 주택전시관과 달리 먼저 ‘숲’을 체험하도록 공간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열린 롯데건설 ‘르엘 라운지’ 공개 현장모습이다. 롯데건설은 이날 교육과 자연, 예술을 결합한 목동 재건축 주거 전략인 ‘소르본 프로젝트(SORBONNE PROJECT)’를 공개했다. 소르본 프로젝트는 목동신시가지 1~14단지 전체를 대상으로 롯데건설이 제안한 주거 콘셉트로, 프랑스 파리 라탱지구에 위치한 소르본대학교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날 롯데건설은 목동이 지난 40년간 교육 중심 주거지역으로 성장한 동시에 넓은 보행공간과 녹지를 갖춰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여기에 프랑스 파리 라탱지구와 소르본이 가진 지성과 문화의 이미지를 더해 향후 목동에서 선보일 르엘의 방향성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권동혁 롯데건설 주택사업부문 도시정비3팀 수석 그룹장이 15일 서울 목동에서 열린 롯데건설 ‘르엘 라운지’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태윤이미지 확대보기
권동혁 롯데건설 주택사업부문 도시정비3팀 수석 그룹장이 15일 서울 목동에서 열린 롯데건설 ‘르엘 라운지’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태윤

발표에 나선 권동혁 롯데건설 주택사업부문 도시정비3팀 수석 그룹장은 “목동이 지난 40년간 쌓아온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 재건축 이후 목동은 어떠한 도시가 돼야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를 관통하는 문구는 ‘지식의 나무가 목동의 숲이 되다’이다. 라이브러리와 북카페, 학습공간 등을 통해 교육을 일상으로 끌어들이고 숲과 정원, 건축을 연결한 공간에 미술과 음악 등 문화 콘텐츠를 접목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공개된 라운지도 이 같은 방향성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진입부에는 실제 수목과 영상, 소리를 활용했고 내부에는 미술 작품을 배치했다. 대형 화면에는 반 고흐와 모네 작품을 재해석한 미디어아트가 있었다.

서울 목동 르엘 라운지 내부. 실제 수목과 식물 사이로 폭포와 숲 영상을 담은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있다. 사진=이태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목동 르엘 라운지 내부. 실제 수목과 식물 사이로 폭포와 숲 영상을 담은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있다. 사진=이태윤
롯데건설이 강조한 것은 기존 하이엔드 경쟁의 변화다. 앞서 건설사들의 주거 경쟁이 외관과 커뮤니티 규모, 고급 마감재 등 ‘하드웨어’에 집중됐다면, 앞으로는 실제 입주민이 어떤 교육과 문화, 자연, 서비스를 경험하는지가 중요해질 것으로 봤다.

권동혁 그룹장은 “저희는 6세대를 생활문화를 경험하는 시대라고 보고 있다”며 “앞으로 하이엔드 아파트의 가치는 외관이 얼마나 화려한가, 커뮤니티가 몇 평인가, 어떤 마감재를 썼는가만으로 결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드웨어 중심의 하이엔드에서 ‘라이프웨어’가 중요해지는 방향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건설은 준공 이후 커뮤니티 운영과 관리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고, 호텔·유통·문화재단 등 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주거 서비스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단순히 공간을 조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입주 이후에도 콘텐츠와 서비스를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롯데건설은 목동신시가지 사업을 위해 2군데의 라운지를 연다. 목동 동쪽 오목교역 인근에는 ‘루 에스트(L’est)’, 서쪽 신정동 학원가 인근에는 ‘루 웨스트(L’ouest)’다. 라운지는 오는 10월 1일 정식 개방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측에 따르면 사측은 현재 2단지와 7단지, 11단지, 14단지를 중심으로 수주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성과 사업 추진 여건, 경쟁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활동 대상을 압축했다는 설명이다. 다른 단지에 대한 참여 가능성도 열어뒀다.

롯데건설이 우선적으로 공략에 나선 4개 단지는 현재 타 건설사도 눈독들이는 사업지다. 이번 라운지 오픈을 기점으로 건설사들의 수주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5일 서울 목동 르엘 라운지에서 열린 프레스데이에서 롯데건설 관계자들이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영수 도시정비사업 팀장, 송강수 설계팀 팀장, 홍효정 인테리어팀 팀장, 권동혁 도시정비팀 그룹장. 사진=이태윤이미지 확대보기
15일 서울 목동 르엘 라운지에서 열린 프레스데이에서 롯데건설 관계자들이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영수 도시정비사업 팀장, 송강수 설계팀 팀장, 홍효정 인테리어팀 팀장, 권동혁 도시정비팀 그룹장. 사진=이태윤



이태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taeyun42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