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2023년 후 첫 금리 인상 단행...내년 중반까지 3회 추가 전망
엔화 156.42엔 급락 속 OIS 25bp 인상 반영...160엔 재진입 경고
투기 세력 숏포지션 반토막 축소...원·엔 환율 급변동 속 자본 유출입 촉각
엔화 156.42엔 급락 속 OIS 25bp 인상 반영...160엔 재진입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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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하자 엔화 가치가 달러당 156.42엔까지 밀려나며 금융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블룸버그는 17일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 의지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지 못하면 엔화가 160엔대로 되밀릴 위험이 크다고 보도했다. 미일 금리 격차 재확대로 촉발된 엔저 압력은 원/엔 재정환율 급변동을 주시하는 외환 당국과 수출 제조 기업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연준 기습 인상과 엔화 급락
미국 중앙은행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깨고 통화 긴축을 단행하면서 엔화 가치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연준은 2023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점도표를 통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내년 중반까지 최대 3차례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예상이 형성됐다.
이 여파로 엔화 환율은 해외 외환시장에서 한때 달러당 156.42엔까지 밀려났다.
이달 초 일본은행의 조기 금리 인상 기대와 엔 캐리 청산, 연금기금의 자국 자산 배분 확대 관측에 힘입어 나타났던 엔화 강세 흐름이 단숨에 뒤집혔다.
호주 ACCM의 글렌 인 리서치디렉터는 일본이 엔화 추락을 방어하려면 금리 인상과 매파 신호를 함께 뿜어내야 하는 무거운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통화당국의 대응이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면 단기간에 160엔 선으로 복귀하는 위험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금리 인상 전망과 방어 한계
시선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무리하는 일본은행과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입으로 집중되고 있다.
익일물 금리스왑(OIS) 시장에서는 2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반영했다. 관심사는 인상 폭보다 우에다 총재가 향후 인상 경로를 얼마나 강경하게 제시하느냐다. 앞서 다카타 하지메 심의위원이 큰 폭의 금리 조정이나 연속 인상 가능성을 거론해 긴장감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시장을 완전히 만족시킬 매파 카드를 꺼내기 어렵다고 본다. SMBC닛코증권의 마루야마 린토 선임 전략가는 이번 인상으로 금리가 중립금리 추정 범위에 들어서 50bp 인상이나 연속 인상을 단언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회의 결과가 비둘기파 성향으로 평가되면 단기 지지선은 158엔이 되며,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일본을 앞지르면 먼 시계에서 160엔에 도달할 수 있다고 봤다. 아오조라은행의 모로가 아키라 수석 시장 전략가도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58.50엔을 1차 방어선으로 지목했다.
다만 엔화 매도세가 과거처럼 거칠게 폭발하지는 않을 여지도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집계에 따르면 레버리지 펀드는 이달 8일까지 일주일간 엔화 매도 잔고를 절반으로 줄였다. 미일 당국의 시장 공동 개입 경계감과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엔고 지지 태도 역시 엔화의 일방 하락을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다.
환율 변동성과 수출 기업 영향
엔화 약세 재점화와 미일 통상 금리 격차는 외환 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국 경제와 수출 전선에도 굵직한 파장을 미친다.
원/엔 재정환율이 재차 100엔당 800원대 중후반으로 주저앉으면 조선과 철강, 자동차 등 일본 기업과 글로벌 시장에서 격돌하는 한국 수출 제조업체들의 채산성을 압박하는 경로를 형성한다. 여기에 달러 강세가 심화하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외국인 자본이 아시아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이탈하는 악순환도 발생한다.
올가을에는 일본은행의 정책금리 인상 횟수와 미국의 연내 추가 금리 조정 여부에 따라 통화 가치 안정 속도가 가려질 전망이다. 나아가 일본은행이 연속 금리 인상 의지를 천명하면 엔화 안정 시나리오가 힘을 얻을 수 있다. 다만 미국이 추가 금리 인상을 강행해 미일 금리 스프레드가 더 벌어지면 이 환율 정상화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국제금융 분석 전문가는 "연준의 긴축 기조 재확인으로 달러 독주가 강화된 상황에서 일본은행이 미온 태도를 보이면 엔화 방어선은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라며 "원/엔 환율 급락이 한국 수출 기업의 경쟁력 약화로 전이되지 않도록 통화 스와프 점검과 외환 유동성 관리를 한층 촘촘히 챙길 필요가 있다"라고 짚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