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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발 뺀 RTX 50 공급망… 삼성·SK하이닉스 독점판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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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발 뺀 RTX 50 공급망… 삼성·SK하이닉스 독점판 굳힌다

- 28·32Gbps 2GB GDDR7 전격 단종… 차세대 3GB 전환 속도전
- 엔비디아 보드 설계 장벽에 가로막힌 마이크론 3GB 대체 카드
- 수급선 좁혀진 K-메모리 납품 단가 협상력 확대와 완제품 수요 위축 경계
미국 마이크론이 차세대 그래픽카드용 2기가바이트(GB) GDDR7 메모리 칩 2종의 생산을 중단하며 공급망 축소에 들어갔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마이크론이 차세대 그래픽카드용 2기가바이트(GB) GDDR7 메모리 칩 2종의 생산을 중단하며 공급망 축소에 들어갔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마이크론이 차세대 그래픽카드용 2기가바이트(GB) GDDR7 메모리 칩 2종의 생산을 중단하며 공급망 축소에 들어갔다.

정보기술 전문 매체 Wccftech2026922(현지시각) 마이크론 공식 카탈로그를 확인해 28Gbps32Gbps 전송 속도를 갖춘 16기가비트(Gb) 모듈이 수명 종료(EOL) 단계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 시리즈의 그래픽 D램 조달 창구가 좁혀지면서 한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양강 공급 체제로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단종으로 돌아선 2GB 메모리


마이크론은 2025년 중반 GDDR7 공급사 명단에 합류한 뒤 20262RTX 50 시리즈 실물 기판에서 칩이 처음 포착됐다. 이번에 공식 목록에서 단종으로 표시된 부품은 28Gbps 규격 MT68A512M32DF-28:A32Gbps 규격 MT68A512M32DF-32:A 두 종류다. 이 가운데 28Gbps 제품은 일부 RTX 50 시리즈 그래픽카드에 실제로 탑재됐다.
공급을 본격화한 지 수개월 만에 2GB 생산 라인을 중단한 배경에 대해, 3GB 등 차세대 규격 집중 전략과 제품 설계 적합성 문제가 복합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마이크론은 현재 해당 제품의 신규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공급 기간이 짧았던 만큼 시장의 수급 개선 기대감도 일시 조정 국면을 맞게 됐다.

기판 설계 장벽에 막힌 대체 카드


공식 목록상 마이크론에는 3GB(24Gb) GDDR7 제품이 남아 있다. 다만 Wccftech 분석에 따르면 3GB 모듈은 제품 설계 호환 여부에 따라 적용이 제한되며, 현행 RTX 50 시리즈 라인업 대다수에는 탑재하기 어려운 상태다. 그래픽카드 기판 설계와 컨트롤러 지원이 맞지 않으면 메모리 용량이 남아도 현장 채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가 기존 보드 설계를 변경하지 않는 한 마이크론의 3GB 모듈이 조기에 투입될 가능성은 낮다. 한편 메모리 업계는 차세대 RTX 60 시리즈 대응을 위해 4GB6GB GDDR7 모듈 출시를 준비 중이며, 이는 2027년에서 2028년경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로서는 3GB 카드가 현행 제품군에서 공백을 메우기 어렵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굳어지는 K-메모리 양강 구도


마이크론의 2GB 공급 중단으로 RTX 50 시리즈 그래픽 D램 공급망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곳으로 좁혀졌다. 마이크론이 담당하던 물량이 일부에 불과했더라도, 공급선 축소는 완제품 그래픽카드 시장의 재고 확보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고성능 그래픽 메모리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은 한층 더 견고해질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GPU와 메모리를 결합한 패키지 공급 가격을 여러 차례 인상했다. 부품 단가 상승은 완제품 제조업체들의 그래픽카드 소매가 상향으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독점 공급 구도가 굳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납품 단가 협상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시각이 힘을 얻는다. 반면 세트 가격 상승이 지나칠 경우 일반 소비자와 워크스테이션 구매자의 수요가 위축되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엔비디아가 3GB 메모리를 수용하도록 기판 설계를 조정할지 여부가 중단기 공급망의 핵심 변수다. 대체 공급선이 제한된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성능 D램 수주 기반은 당분간 확고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