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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조 전력 지도 펼친 날, 월가는 온세미 목표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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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조 전력 지도 펼친 날, 월가는 온세미 목표가를 내렸다

- 291조 전력 시장 겨냥해 AI 데이터센터 매출 연 50% 확대 선언
- 332조로 판 키운 시냅틱스 결합에도 월가는 체질 전환에 회의론
- 랙당 100kW 고전압 전환에 한국 변압기·외주 팹과 빅테크 칩 내재화 격돌
온세미컨덕터가 2030년 213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전력 기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통합 전력 플랫폼 체제 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온세미컨덕터가 2030년 213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전력 기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통합 전력 플랫폼 체제 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사진=로이터

온세미컨덕터가 20302130억 달러(2911710억 원) 규모에 이르는 전력 기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통합 전력 플랫폼 체제 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더 모틀리 풀은 2026923(현지시각) 온세미가 시냅틱스 인수를 거쳐 전체 주소 시장을 2430억 달러(3321810억 원)까지 넓히겠다는 장기 구상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고밀도 연산 인프라가 요구하는 배전 규격 변화 속에서 한국 전력기기와 파운드리 업계에 미칠 파급 경로가 주목받는다.

100kW 시대 연 플랫폼 승부수


온세미 경영진은 단일 서버 랙당 전력 소모가 100kW를 웃도는 인공지능 환경에서 기존 개별 부품 납품 방식은 수익 확장에 한계가 뚜렷하다고 판단했다. 전력 밀도 요구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전력 변환 장치와 감지 기술을 단일 구조로 묶는 통합 플랫폼이 필수가 됐다는 설명이다. 하산 엘코우리 최고경영자는 최근 행사에서 시냅틱스 솔루션이 연산과 연결을 담당해 가치사슬 장악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금융시장은 이 같은 외형 확장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냅틱스 인수 발표 직후 이어진 주가 하락세는 투자자의 날 행사 이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다수 월가 분석가들은 곧바로 목표주가를 낮췄다. 시장은 하드웨어 제조사가 소프트웨어 융합 플랫폼 기업으로 온전히 변모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25억 달러 목표와 월가 회의론


온세미가 공개한 장기 가이던스에 따르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매출은 20265억 달러(6835억 원)에서 202710억 달러(13670억 원), 203025억 달러(34175억 원)로 늘어난다. 이 기간 해당 부문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 목표는 50%. 같은 기간 차량용 부문은 9%, 산업용 부문은 10%, 전체 매출은 연평균 12%에서 14% 성장을 내걸었다.

수익성 지표도 공격적인 수준이다. 온세미는 202640.3%인 총이익률을 203053%까지 끌어올리고, 영업이익은 연평균 30% 확대를 제시했다. 2030년 잉여현금흐름 목표치는 35억 달러(47845억 원). 더 모틀리 풀은 제시된 잉여현금흐름에 20배수를 대입하면 주가가 70달러(95690) 선에서 179달러(244690)까지 산술상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으나, 금융시장은 경기 변동에 따른 실적 진폭을 더 크게 경계하는 기류다.

한국 전력망 수혜와 내재화 복병


온세미의 플랫폼 전략은 한국 고전압 전력기기와 화합물 전력반도체 가치사슬에 직접 연결된다. 차세대 데이터센터가 기존 48V에서 400V 이상 직류 배전으로 전환하면서 변압기와 전력 변환기 수요가 함께 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은 북미 수주 잔고를 발판 삼아 고전압 수배전반 공급 단가를 높일 기회를 맞았다. 반도체 위탁생산 영역에서는 SK키파운드리와 DB하이텍을 비롯한 탄화규소(SiC) 파운드리 라인의 일감 변동이 예상된다. 온세미가 전력 모듈 패키징 비중을 키우면 외주 팹 위탁 물량이 늘어날 여지가 생긴다.
다만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자체 전력 제어 칩 개발을 가속화해 부품 내재화에 나설 가능성은 구조적인 복병으로 꼽힌다. 빅테크 기업이 외주 위탁 물량을 자체 설계로 대체할 경우 한국 협력 공급망의 가동률과 수주 단가는 둔화 압력을 피하기 어렵다.

이번 체질 전환의 성패는 시냅틱스 인수 절차가 차질 없이 끝나는 시점과 2027년 데이터센터 매출 10억 달러(13670억 원)에 실제로 도달하는 시점에 판가름 난다. 온세미가 단기 실적 변동성을 딛고 장기 현금 창출력을 입증하는 과정이 시장의 차가운 시선을 되돌릴 실질적인 조건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