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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권자 84% “AI, 일자리 위협”…규제 강화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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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권자 84% “AI, 일자리 위협”…규제 강화 지지

트럼프 행정부 대응 부족 57%…공화당 지지층 61%도 규제 강화 찬성
지난 2024년 11월 5일(현지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프링필드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대통령 선거 투표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24년 11월 5일(현지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프링필드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대통령 선거 투표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유권자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인공지능(AI)을 미국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AI에 대한 정부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로이터통신은 입소스와 공동으로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등록 유권자의 84%가 AI를 미국 노동자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했다고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불법 이민을 노동자에 대한 위협으로 본 응답률 60%보다 2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 노동자와의 경쟁을 위협으로 본 응답은 74%, 대기업은 73%였다.

AI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에도 정당을 넘어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됐다. 민주당 지지층의 80%, 공화당 지지층의 61%가 정부의 AI 규제를 강화하는 데 찬성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일까지 6일간 미국 전역에서 성인 4506명을 대샹으로 진행됐다.

◇ 57% “트럼프 행정부, AI 위험 충분히 대응 안 해”


로이터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의 57%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AI 위험을 충분히 심각하게 다루지 않거나 전혀 다루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는 공화당 지지층 가운데 약 3분의 1도 포함됐다.

미 의회가 AI 위험에 충분히 대응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도 54%에 달했다.
응답자의 62%는 AI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져 인류의 미래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는 지난해 8월 로이터·입소스의 조사 결과와 비슷한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AI 개발과 데이터센터 건설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왔다. 중국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기술 개발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반복적으로 밝혀왔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우선순위는 경제를 성장시켜 노동자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단기적인 변화에 따른 충격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데이터센터 제한도 56% 찬성


AI 확산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건설에도 상당한 경계심이 나타났다.

응답자의 56%는 데이터센터 건설을 제한하는 데 찬성했다. 민주당 지지층은 69%, 무당층은 55%, 공화당 지지층은 43%가 건설 제한에 동의했다.

AI를 군사적으로 활용하는 데 대한 우려도 커졌다. 미국 정부가 군사 공격 대상을 결정하는 데 AI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은 57%로 지난해 8월 조사 당시 49%보다 8%포인트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엔비디아, 스페이스X, 오픈AI, 앤스로픽, 메타, 구글 등 6개 주요 AI 개발업체가 자발적인 안전 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원칙에는 독립적인 감사기관을 통해 AI 시스템이 개발자의 의도대로 작동하는지를 평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기업이 이를 지키지 않더라도 별도의 제재를 받는다는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미 의회도 현재까지 AI 기술의 안전장치를 규정하는 법안에 합의하지 못했다.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AI가 일자리와 데이터센터, 안전 문제를 아우르는 주요 정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