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 국방매체 "필리핀, KF-21 40대 단일 편성 기울어"…정부·공군 확인 없어
- 초기 제안은 12~20대·최대 2조 5609억 원…7조 4041억 원 F-16 20대는 예산 초과로 반려
- 한국항공우주산업·한화시스템 공급망과 맞닿아…엔진 등 수입 부품 승인은 부담
- 초기 제안은 12~20대·최대 2조 5609억 원…7조 4041억 원 F-16 20대는 예산 초과로 반려
- 한국항공우주산업·한화시스템 공급망과 맞닿아…엔진 등 수입 부품 승인은 부담
이미지 확대보기말레이시아 국방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는 10월 25일(현지시각) 필리핀 정부와 공군이 기종·수량을 확인하지 않았고 계약도 없다고 보도했다. 9월 18일 말레이어판 분석을 다시 실은 것이지만, 매체는 미국 F-16 패키지가 예산 한도를 넘어 반려된 뒤 KF-21의 가격 경쟁력이 부각됐다고 짚었다.
다섯 기종 속 '40대' 혼선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는 40대 단일 편성 전망의 출처를 한국 측 분석으로 들었다. 분석가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고, 필리핀 국방부·대통령궁·공군의 발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필리핀 쪽 공식 입장도 이와 거리가 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길베르토 테오도로 주니어 필리핀 국방장관은 2026년 7월에도 KF-21, F-16V, 그리펜, 라팔, 유로파이터 타이푼을 모두 후보로 남겨뒀다.
숫자 40부터 오해를 부르기 쉽다. 매체는 이 수치가 원래 필리핀 다목적 전투기 전체 목표였고, 한국이 자국 공군용으로 확정한 KF-21 블록1 40대와도 뒤섞이기 쉽다고 설명했다.
테오도로 장관은 40대를 최소 소요로 규정해 왔다. 신뢰할 억제력을 갖추려면 현대식 전투기가 60대 이상 필요하다는 입장도 따로 밝혔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12~20대로 시작하는 협상
보도된 협상 물량은 40대보다 작다.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는 2026년 6~8월 알려진 한국 측 제안이 12~20대 규모였고, 금액은 10억~19억3000만 달러(약 1조 3269억~2조 5609억 원)이었다고 보도했다.
제안에는 양허성 금융 가능성과 클라크 기지 정비·수리·분해점검 센터 논의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국방 전문매체 메타디펜스도 6월 27일 같은 규모의 협상 소식을 전하며 인도 시기를 2027~2029년으로 제시했다.
미국 카드는 가격에서 막혔다. 미 국무부는 2025년 4월 F-16 블록70/72 20대의 판매 방안을 승인했고, 금액은 55억 8000만 달러(약 7조 4041억 원)이었다. 테오도로 장관은 필리핀 승인 예산 한도를 넘는다며 이 제안을 돌려보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KF-21 블록1의 대당 가격은 6500만~9000만 달러(약 862억~1194억 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매체는 미사일과 훈련, 장기 정비까지 더하면 필리핀이 치를 총액은 이보다 커진다고 덧붙였다.
테오도로 장관은 전투기만 들여와 활주로에 세워 두는 구매는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공중조기경보기와 공중급유기까지 묶은 '완전한 패키지'를 요구했다.
한국 방산 공급망에 닿는 길
KF-21이 선택되면 공급 주체는 한국 기업이 된다. 주계약자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필리핀 공군 FA-50PH 경전투기의 공급사이기도 하다.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에 따르면 필리핀은 FA-50PH 11대를 운용 중이고 FA-50 블록70 12대를 추가 도입한다. 매체는 필리핀 조종사와 정비 인력이 한국 산업 체계에 익숙하다는 점을 한국항공우주산업의 강점으로 꼽았다.
KF-21 레이더를 만드는 한화시스템도 같은 공급망 안에 있다. 다만 계약 전이어서 두 회사 매출로 이어질 효과를 따질 근거는 아직 없다.
부담 요인도 함께 거론된다. 매체는 KF-21 가치의 약 65%가 한국산이며 엔진과 사출좌석, 일부 항공전자장비는 수입품이라고 보도했다. 수출 과정에서 여러 나라의 승인과 부품 수급 문제가 따라붙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몫도 사라지지 않는다. KF-21에 미국 제너럴일렉트릭 엔진이 들어가는 만큼, 필리핀이 한국산을 고르더라도 미국은 공급·승인 구조에 그대로 남는다는 것이 매체의 분석이다.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는 필리핀이 기종을 지정하고 실행 가능한 재원 계획을 공개한 뒤 정부 간 또는 상업 계약에 서명하기 전까지 KF-21을 유력 후보로 봐야 한다고 정리했다.
무장과 지원 항공기, 분산 기지망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대규모 편대도 값비싼 약속에 그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경고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