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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버틴 구형의 반란… AMD AM4, 인텔 전체 판매량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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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버틴 구형의 반란… AMD AM4, 인텔 전체 판매량 눌렀다

- 미국 아마존 10월 판매서 AMD AM4 1만 3100대 팔려 인텔 전 제품 7850대 추월
- DDR4 지원하는 구형 인텔 14900K, 신형 울트라 7 270K 플러스의 2배 팔려
- 소비자용 PC D램 교체 지연… 완제품 시장과 분리된 국지적 잔존 뚜렷
AMD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AMD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반도체 기업 AMD의 출시 10년 차 중앙처리장치(CPU) 소켓 규격인 AM4 호환 제품이 지난달 미국 아마존에서 1만 3100대 팔리며 경쟁사 인텔의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다.

미국 정보기술 전문 매체 Wccftech는 2026년 11월 4일(현지시각) 데이터 분석 채널 테크에피파니의 10월 아마존 집계를 분석해 이같이 보도했다.

인텔이 내놓은 최신 플랫폼의 판매 정체와 기존 저비용 시스템 유지 수요가 맞물리면서 일반 소비자용 데스크톱 부품 시장의 지형이 흔들리고 있다.

구형 규격의 역주행과 인텔 전체 출하량 추월


플랫폼별 판매량 집계에서 AMD의 현역 규격인 AM5는 1만 5100대로 집계돼 단일 소켓 기준 1위에 올랐다.

주목할 지점은 2016년 처음 등장해 10년째를 맞은 구형 AM4 규격이다. 지난달 아마존에서 팔려나간 AM4 호환 칩은 1만 3100대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AM4는 전체 CPU 판매량 중 3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인텔은 구형 LGA 1700 규격 제품군이 5350대 팔리며 판매량의 대부분을 채웠다. 12세대부터 14세대에 이르는 이전 세대 제품들이 회사 실적을 지탱하는 상황이다.

인텔의 최신 규격인 LGA 1851 기반 제품군은 2300대 출하에 머물렀다. 세부 모델로는 코어 울트라 7 270K 플러스가 1000대, 코어 울트라 5 250K 플러스가 300대, 코어 울트라 5 250KF 플러스가 50대 팔렸다. 여기에 이전 세대 LGA 115X 제품군 판매량을 더한 인텔의 10월 전체 출하량은 7850대로 집계됐다.

DDR4 호환성에 쏠린 눈… 신제품 외면한 가격 장벽


인텔은 애로우레이크 리프레시 제품군의 공급가를 낮추며 반등을 시도했다. 하지만 가격 인하 효과는 오래 가지 못했고 해당 제품들은 판매 상위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단일 제품 기준으로는 AMD 라이젠 7 9800X3D가 전체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재출시된 라이젠 7 5800X3D가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인텔 진영에서는 구형 플래그십인 코어 i9 14900K가 라이젠 5 5500에 이어 인텔 제품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코어 i9 14900K는 고가 제품인데도 신형 코어 울트라 7 270K 플러스보다 2배 많은 판매량을 나타냈다.

Wccftech는 소비자들이 기존 DDR4 메모리를 그대로 쓸 수 있는 메인보드를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신 코어 울트라 시리즈는 DDR4 메모리를 지원하지 않는다.

메인보드와 메모리를 한꺼번에 바꿔야 하는 전체 시스템 구성 비용 부담이 신제품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스킬 DDR5 32기가바이트(GB) 메모리와 비850 메인보드 묶음 상품이 156달러(약 20만 9898원) 선까지 가격을 낮추며 진입 비용 줄이기에 나섰다.

소비자 시장의 국지적 잔존과 메모리 교체 시차


소비자용 조립 PC 시장에서 구형 AM4와 인텔 LGA 1700 규격이 장기 유지되는 현상은 일반 PC 유통 채널 내 메모리 세대교체 속도와 맞물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메모리 제조사는 서버와 기업용 시장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DDR5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전환을 가속화해 왔다.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가 전체 메모리 공급 구조를 이끄는 구조다.

반면 개인 소비자가 직접 부품을 교체하는 단품 소매 시장에서는 여전히 DDR4 호환 시스템을 고수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전체 D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제한적이지만, PC 부품 유통 채널 차원에서는 기존 DDR4 모듈의 재고 소진 기간이 길어지고 소비자용 DDR5 침투율 상승이 완만한 흐름을 보일 여지가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조립 시장 중심의 국지적 선호라는 특수성을 지닌다. 대형 PC 제조사가 주도하는 브랜드 완제품 데스크톱과 노트북 시장에서는 이미 DDR5 중심의 전환이 궤도에 올라 있다. 향후 부품 시장 역시 메인보드 가격 안정화와 메모리 묶음 상품의 공급 추이에 따라 차세대 규격으로의 진입 속도가 좌우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