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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고 온도계까지 노린다"…美 사이버 안보 당국, 전 세계에 긴급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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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고 온도계까지 노린다"…美 사이버 안보 당국, 전 세계에 긴급 경고

- 美 FBI·CISA 등 5개 부처, 산업용 제어기 사이버 위협 합동 경고 발표
- 아일랜드 223개 매장 중 13곳 제품 철거 및 미군기지·유럽 시설 연쇄 고장 발생
- 공용 인터넷 망 차단, 내부와 네트워크 격리와 보안 프로그램 즉시 적용 권고
지난 11월 4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헤에 위치한 호웨스트 응용과학대학교 산하 '사이버 3 랩(Cyber 3 Lab)'에서 냉동 시스템에 대한 해킹 공격을 시뮬레이션(재현)하는 인터페이스가 모니터 화면에 나타나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1월 4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헤에 위치한 호웨스트 응용과학대학교 산하 '사이버 3 랩(Cyber 3 Lab)'에서 냉동 시스템에 대한 해킹 공격을 시뮬레이션(재현)하는 인터페이스가 모니터 화면에 나타나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정부가 소매 식품점과 냉동 창고에 설치된 인터넷 연결 온도 조절 장치를 노린 해킹 위협에 대응해 합동 성명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11월 5일(현지시각) 미 연방수사국(FBI)과 사이버안보·인프라보안청(CISA)을 비롯한 5개 부처가 산업용 냉동 제어 시스템을 향한 지속적인 사이버 위협 경고를 발령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보안 취약점이 방치된 상업용 냉동고가 세계 핵심 인프라의 새로운 표적으로 떠올랐음을 보여준다.

소매점 냉동 장치 온도까지 조작하는 원격 공격


미국 정부는 신원 불명의 공격자들이 소매 식품점과 냉동 창고의 상업용 냉동 제어기를 집중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수개월 사이 최소 세 차례의 해킹이 상업용 냉동 시설을 강타했다.

지난 8월 미국 군사기지 식료품점 냉동 장치에서 발생한 고장은 국방부 조사를 거쳐 사이버 공격으로 다뤄지고 있다. 프랑스 냉동고 해킹과 유럽 100여 개 매장을 덮친 두 차례의 해킹 파동도 이어졌다.

아일랜드 3위 슈퍼마켓 체인 슈퍼밸류는 전체 223개 매장 중 13곳에서 특정 모델 냉동 시스템이 사이버 사고 영향을 받아 관련 제품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화재 위험과 재고 손실을 부르는 무단 접근


미국 보안 당국은 공격에 성공할 경우 온도를 무단으로 변경해 화재 위험과 재고 손실 같은 물리적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이버안보·인프라보안청의 크리스 부테라 사이버보안 차석보좌관 대행은 냉동 장치와 감시 시스템에 의존하는 모든 기관이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연방수사국의 브렛 리더만 사이버분과 작전이사는 세계 핵심 인프라 부문에서 이러한 시스템이 집중 표적 공격에 직면해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연쇄 해킹은 보안 조치 없이 외부에 노출된 인터넷 연결 온도 조절 장치가 원격 조작의 통로가 됨을 드러냈다.

미 보안 당국, 세 가지 긴급 대응 조치 권고


미국 정부는 산업용 냉동 제어 시스템 운영자에게 세 가지 긴급 대응 조치를 권고했다. 제어 장치의 공용 인터넷 분리, 기업 내부 네트워크 격리, 신속한 보안 프로그램 업데이트 적용이다. 산업 제어 시스템의 외부 노출을 차단하는 조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다만 전 세계에 설치된 수많은 제어 장치의 보안 패치가 단기간에 마무리되기 어렵다는 현장의 과제도 남아 있다.

각국 인프라 당국의 추가 보안 기준 마련과 장치 제조사의 보안 프로그램 제공 속도가 향후 대응의 주된 흐름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