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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은 왜 전기차 개발에 피아트 크라이슬러 대신 LG전자를 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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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은 왜 전기차 개발에 피아트 크라이슬러 대신 LG전자를 택했나?

LG전자 본사 사옥 전경
LG전자 본사 사옥 전경
[글로벌이코노믹 김수환 기자] 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Chevrolet Bolt EV)’ 개발의 전략적 파트너로 LG전자가 선정됐다.

LG전자와 LG화학을 포함해 LG 계열사들이 GM과 전기차 생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온 결과라는 분석이다.
21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GM은 전기차 개발에 관해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제안을 거절하고 LG전자를 선택했다.

GM과 LG전자의 제휴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큰 동맹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이날 GM은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를 개발하기 위해 기존 자동차 부품회사가 아닌 IT기업 LG전자를 택했다고 발표했다.

GM은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면서도 합리적 가격의 전기차를 상용화하기 위해 혁신적인 파트너십이 필요했다.

GM은 차세대 전기차 시장을 리드하고자 GM이 보유한 전기 모터 설계, 배터리 제어 기술, 자동차 시스템 검증 능력을 기반으로 배터리 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분야 등에서 LG전자를 파트너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월 LG전자는 GM과 공동 기획과 연구를 통해 디트로이트 모터쇼(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에서 ‘쉐보레 볼트 EV’ 컨셉트를 공개한 바 있다.
GM은 2016년 말부터 미국 미시간 주 오리온(Orion) 공장에서 ‘쉐보레 볼트 EV’를 양산할 계획이다.

양사는 한번 충전으로 320km 이상 주행 가능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전기차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쉐보레 볼트 EV’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향후 LG전자는 ‘쉐보레 볼트 EV’에 핵심부품과 시스템 11종을 공급할 예정이다.

GM 글로벌 제품개발 및 구매 총괄 마크 로이스(Mark Reuss) 부사장은 “GM은 전기차 분야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파괴적 혁신이 필요했다”며 “쉐보레 볼트(Volt)와 스파크 EV에서 구축한 GM 기술력과 LG의 경험을 살려 그동안 고객들이 접할 수 없었던 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합리적 가격으로 상용화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 VC사업본부 이우종 사장은 “GM의 전기차 개발 파트너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미래 자동차의 핵심부품 개발사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라며 “GM과 협력을 발판으로 IT 기업인 LG전자가 전기차 시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와 GM은 2007년부터 공고한 파트너십을 이어 오고 있다. LG전자는 GM의 4G LTE 텔레매틱스 시스템인 ‘온스타’에 차량용 통신 모듈을 공동 개발해 독점 공급하고 있다.
김수환 기자 k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