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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당선, 채권시장 강세 전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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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당선, 채권시장 강세 전환하나

도널드 트럼프 /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최주영 기자]
9일(현지시간) 미국 제45대 대통령 선거 개표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채권시장이 강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채권시장이 강세로 돌아선 것은 그만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의미다.

전날 일본 증시가 5.36% 떨어진 것을 포함해 홍콩 항셍지수(-1.95%), 대만 가권지수(-2.98%), 상하이종합증시(-0.62%) 등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도 2.25% 떨어졌다.

이에 따라 국고채 금리도 장중 일제히 급락(채권값 급등)하면서 채권시장이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국고채 3년물은 직전일 대비 2.3bp 하락한 1.402%, 10년물은 3.1bp 낮은 1.671%로 마감했다.

선물가격도 강세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15틱 상승한 110.50에,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 대비 60틱 오른 130.60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후보 당선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 지속될 경우 국내외 채권금리가 당분간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으로 위험자산 회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이 12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야간 지수 스와프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선거 결과 발표 전 82%에서 50% 아래로 급락했다.

모건스탠리도 "트럼프는 통화정책에 불확실성을 가져올 것“이라며 ”예측 가능한 통화정책에 익숙한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봤다.

이런 변동성은 당분간 시장을 흔들 수 있어 12월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 금리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며 “금과 엔화 등이 치솟고 있고 이같은 변동성은 당분간 시장을 흔들 수 있어 12월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주영 기자 young@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