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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 혁신 '자전거 공유 서비스', 미 시장 진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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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 혁신 '자전거 공유 서비스', 미 시장 진출 성공

신생기업 'Bluegogo' 이어 'Mobike'와 'ofo'도 시동
공유자전거 통해 사람들의 외출 개념 변화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최근 중국에서 인기 급상승 중인 자전거 공유 서비스가 미국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상륙했으며, 새로운 '중국식 혁신'에 대한 관심으로 투자 세력이 몰리면서 보급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중국망(中国网)이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매체 보도 내용을 중심으로 미국 진출 기업과 지역, 투자자, 전망 등을 분석, 소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블루고고의 트레이드 컬러 푸른색 자전거. 자료=블루고고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블루고고의 트레이드 컬러 푸른색 자전거. 자료=블루고고 홈페이지

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선전에서 출발한 자전거 공유 서비스 신생 기업 '블루고고(Bluegogo. 중국명 小蓝单车)'가 트레이드 컬러인 푸른색 자전거 200대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시범운영 중인 것으로 보도됐다.

또한 블루고고는 이와 관련해 올해 5800만 달러(약 657억4880만원)의 대출을 받았으며, 현재 미국 내 5곳에서 운영 협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의 샌디에이고에서 시험 운용을 시작한 '오포'. 자료=오포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캘리포니아의 샌디에이고에서 시험 운용을 시작한 '오포'. 자료=오포 홈페이지

블루고고의 성공적인 미국 진출 소식에 힘입어 대기업 '모바이크(Mobike)'와 '오포(ofo)'도 미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있는 모바이크와 오포는 이달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개최된 전시회 'South by Southwest'에서 자사 자전거를 전시했는데, 오포는 전시회 참가 목적에 대해 "미국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홍보"이며, 12월 "실리콘 밸리에서 서비스 시험 운용을 시작으로 글로벌 전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국 실리콘 밸리의 '큰손'으로 알려진 벤처 투자자 유리 밀러(Yuri Milner) 의 투자로 오포는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와 영국 캠브리지에서 시험 운용을 시작했으며, 최근 베이징 오포 본사엔 팀 쿡 애플 CEO가 방문해 "오포가 노란색 자전거를 통해 사람들의 외출 개념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칭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포 관계자는 중국 해외 국제신문 '참고소식(参考消息)'과 인터뷰에서 올해 7월까지 미국의 유명도시 10곳에 5만대의 자전거를 투입할 계획이며, 20개 국가와 지역으로 운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모바이크는 해외 진출 첫 지역인 싱가포르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료=모바이크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모바이크는 해외 진출 첫 지역인 싱가포르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료=모바이크 홈페이지

2016년 3월, 상하이를 기점으로 처음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전국 13개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한 모바이크의 성장세 또한 눈여겨 볼 만하다.

모바이크는 지난달 21일 첫 해외 진출지인 싱가포르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 텐센트와 Warburg Pincus, TPG Capital, Temasek Holdings, 폭스콘 등으로부터 수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우존스 벤처소스(Dow Jones VentureSource)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자전거 공유 사업을 시작한 중국 기업은 총 8억 달러(약 9061억원)의 자금을 모았는데 대부분 오포와 모바이크에 투자됐다. 양사는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을 급속히 확대시키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양사가 보유한 자전거는 합계 10만대 정도였으나 불과 몇 개월 후인 현재 각각 100만대 이상의 자전거를 보유·운영하고 중국 내 30개 도시를 커버하고 있다. 동시에 두 회사의 규모도 급속도로 확장돼 기업가치가 10억달러에 이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