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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베트남 합작사, ‘그랜드 i10’ 첫 출시… 동남아 시장 확대 단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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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베트남 합작사, ‘그랜드 i10’ 첫 출시… 동남아 시장 확대 단초 마련

현대차와 베트남 현지 탄콩그룹 합작사인 '현대탄콩'이 생산한 ‘그랜드 i10’. 현대차가 조립공장(KD)에 직접 지분 투자를 통해 차량을 생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와 베트남 현지 탄콩그룹 합작사인 '현대탄콩'이 생산한 ‘그랜드 i10’. 현대차가 조립공장(KD)에 직접 지분 투자를 통해 차량을 생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훈 기자] 현대자동차의 베트남 합작사가 조립·생산한 ‘그랜드(Grand) i10’가 본격 출시되면서 현대차는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의 단초를 마련했다.

현대차와 베트남 자동차업체인 탄콩(Thanh Cong)그룹의 합작사인 '현대탄콩(Huyndai Thanh Cong)'은 최근 ‘그랜드 i10’을 베트남에 출시했다. 현대차가 현지 조립공장(KD)에 직접 지분 투자를 통해 차량을 생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까지 탄콩그룹의 자회사인 현대탄콩은 현대차 제품 조립 및 판매를 담당해왔다. '현대'라는 브랜드를 차용하는 등 합작사 형태를 띄었지만, 실제 현대차의 지분 투자는 없었다.

그러나 현대차는 지난 4월 '현대탄콩(Huyndai Thanh Cong)'의 설비 확충을 위해 설비 자금을 투자, 현대탄콩에 대한 지분을 확보했다.

이런 현대탄콩이 본격 제품을 출시하면서 현대차는 베트남 승용차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아울러 베트남 시장뿐만 아니라 그동안 북미, 유럽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여온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국가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간의 자유무역협정(ATIGA)에 따라 자동차 수입 관세가 2018년부터 면세가 적용되고, 베트남에서 생산된 자동차 역시 아세안 국가에 수출할 때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현대차는 사드 보복으로 중국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합작사의 ‘그랜드 i10’의 본격 생산으로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한편, 그랜드 i10는 베트남에 지난 2013년 출시됐으며, 지난해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1만5873대가 판매돼 출시 2년만에 베트남 승용차 시장 1위에 올랐다. 그랜드 i10은 소형 해치백 차량으로 동급 차량 대비 넓은 내부공간과 고급스러운 디자인, 높은 연비 등의 강점을 갖추고 있다.

김대훈 기자 bigfire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