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 추가 투자 요청…롯데, 40㏊ 부지 추가 매입 저울질

인도네시아 정부는 롯데측에 추가적인 투자를 요청하면서 기존에 협의된 재정 인센티브에 대해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롯데는 이미 매입한 60㏊에다 추가적으로 40㏊ 부지를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투자규모는 당초 보다 획대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롯데의 추가 투자 조건으로 종전 정부가 제시했던 세금혜택 등 재정 인센티브 지원 중 일부 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를 놓고 롯데측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롯데케미칼의 자회사인 LC타이탄은 당초 매입한 60㏊ 부지에 추가로 40㏊ 부지를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가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세금 면세 등 재정 인센티브 때문이다. 해당 산업부지의 세금공제 만료기간은 오는 2018년 8월로 정해져 있어 면세 기간을 연장을 위해서는 정부의 추가적인 승인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은 내년 상반기 중 인도네시아 NCC 공장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며, 35억 달러를 투자해 연간 100만톤의 에틸린과 60만톤의 프로필렌 등을 생산할 방침이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국영 제철기업 크라카타우(Krakatau)의 제철공장 인근 부지 60㏊를 올해 초 매입했다. 해당 부지가 ‘철강·제철용’으로 용도 제한이 걸려 있어 롯데케미칼측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현지 정부와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용도변경했다.
이에 따라 롯데측이 추가적인 투자를 통해 재정 인센티브를 확대할 지 아니면 당초 투자 계획안을 토대로 NCC 증설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장관이 방한 했을 때 만나 논의한 건 맞지만 투자나 사업계획은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