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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18사 상반기 결산⑦] 금고에 돈은 쌓이는데 빌려줄 곳이 없다… 대출금 증가율 < 총수신 증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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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18사 상반기 결산⑦] 금고에 돈은 쌓이는데 빌려줄 곳이 없다… 대출금 증가율 < 총수신 증가율

IBK기업은행 대출금 증가율 3.9%↑ vs 총수신 증가율 13.6%↑… 총수신 증가율은 전북은행이 1위 15.8% 기록

단위 : 억원, %.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은행연합회, 은행 18개사이미지 확대보기
단위 : 억원, %.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은행연합회, 은행 18개사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국내 은행들의 금고에는 현금이 쌓이고 있지만 정작 제대로 돈을 빌려줄 곳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이코노믹이 국내 18개 은행의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을 전수 조사한 결과 6월 말 현재 은행들의 대출금은 총1555조3442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476조5291억원에 비해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들 은행들의 올 6월 말 현재 총수신은 1647조1566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518조5320억원 대비 8.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은행들의 총수신 증가율이 대출금 증가율보다 높은 현상으로 은행에 돈이 계속 들어오고 있지만 은행들이 제대로 대출처를 찾지 못해 대출금 증가율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6월 말을 기준으로 은행들의 총수신 증가율은 대출금 증가율에 비해 3.2%포인트 높은 실정이다.

대출금이 총수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상반기에는 낮아졌다.

올해 6월 말 현재 총수신 대비 대출금의 비율은 94.43%를 기록했다. 전년동기의 총수신 대비 대출금의 비율은 97.23%로 전년의 대출금 비중이 2.80%포인트 높았다.

특히 IBK기업은행의 경우 총수신 증가율은 13.6%에 달하지만 대출금 증가율은 3.9%에 그쳐 기업들의 예금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이 주목되고 있다. 총수신 증가율로는 전북은행이 1위를 차지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대출금이 230조9992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21조8729억원에 비해 4.1% 증가했다. 총수신은 280조5018억원으로 전년동기 263조8330억원 대비 6.3% 늘었다.

IBK기업은행은 올 상반기 대출금이 184조731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77조8635억원에 비해 3.9% 늘었고 총수신은 121조5131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07조56억원보다 13.6% 증가했다.

NH농협은행은 상반기 대출금이 187조8663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78조217억원에 비해 5.5% 증가했고 총수신은 223조6085억원으로 전년의 201조8355억원에 비해 10.8% 늘었다.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대출금이 198조3142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94조45억원보다 2.2% 늘었고 총수신은 246조4003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29조9950억원 대비 7.1%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은행들의 대출금과 총수신을 보면 KEB하나은행이 199조2759억원(+6.7%)과 242조1663억원(+7.3%), 우리은행이 203조7998억원(+0.1%)과 246조623억원(+5.2%), KDB산업은행이 133조8342억원(-0.7%)과 43조4383억원(-6.7%)으로 나타났다. 괄호안은 전년동기 대비 증감률이다.

이어 부산은행이 38조8373억원(+4.3%)과 44조8434억원(+5.9%), 대구은행이 34조5514억원(+6.2%)과 40조1774억원(+6.0%), 한국씨티은행이 20조4584억원(-5.3%)과 27조2342억원(-6.0%), SC제일은행이 33조7540억원(+12.0%)과 40조3795억원(+10.0%)으로 집계됐다.

또 경남은행이 28조5821억원(+6.5%)와 31조4965억원(+8.7%), 광주은행이 18조4971억원(+13.4%)과 20조1669억원(+10.6%), 전북은행이 12조9978억원(+16.7%)과 14조2511억원(+15.8%), 제주은행이 4조3598억원(+11.7%)과 4조7940억원(+9.6%)으로 조사됐다.

수협은행은 올 상반기 대출금 23조8845억원과 총수신 19조4498억원을 기록했고 케이뱅크은행은 대출금 6003억원과 총수신 6340억원, 카카오은행은 대출금 9억원과 총수신 13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이코노믹은 국내 은행 18개사에 대해 올해 상반기 현재 순이자이익을 기준으로 순위를 분류했다.


김대성 기자 kimds@